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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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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명 사상 오송 궁평 지하차도, 10월 말 전면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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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충북도가 지난해 사고로 통행이 중단됐던 청주 흥덕구 오송읍 궁평 2지하차도를 오는 31일 재개통한다. 사진은 충북도가 궁평 2지하차도에 설치한 구명봉 모습. 충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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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통행이 중단됐던 충북 오송의 궁평 지하차도가 오는 31일 전면 개통된다.

충북도는 청주 흥덕구 오송읍 궁평 2지하차도(궁평지하차도)를 오는 31일 밤 10시부터 전면 개통한다고 28일 밝혔다.

궁평지하차도 430m 구간을 포함해 오송 1교차로~옥산 신촌 2교차로 사이 4㎞ 양방향 도로는 지난해 7월 침수 사고로 폐쇄됐다. 청주와 세종을 잇는 해당 구간으로 하루 평균 1만 대가량의 차량이 통행하던 곳이다.

충북도는 지난해 사고 이후 재개통을 위해 7억원을 들여 지하차도 벽면을 보강하는 공사를 하고, 양측 출입구에 차량 진입 차단 시설을 새로 설치했다. 차단시설은 지하차도 내 수위가 15㎝를 넘기면 자동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55억원을 들여 지하차도 안팎에 구명봉(핸드레일)·비상 사다리 등도 만들었다. 구명봉은 600m길이로 벽을 따라 1.5m, 2.7m 높이(차도 옆 연석기준)에 설치됐다.

이후 충북도는 지난 6월 말 궁평지하차도를 재개통하려 했지만 보류했다. 안전장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다. 시민단체와 유족들도 ‘구명봉의 높이가 너무 높고 위아래 간격이 넓어 어린이와 노약자들이 대피하기 힘들어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충북도는 지난달 12일 왕복 4차로 중 2차로를 부분 개통한 뒤 지하차도 양방향 벽면 쪽 차로를 막고 안전장치 설치 공사를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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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지난해 사고로 통행이 중단됐던 청주 흥덕구 오송읍 궁평 2지하차도를 오는 31일 재개통한다. 궁평 2지하차도 내부 모습. 충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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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전북 전주 서신 지하차도를 모델로 삼아 안전장치를 더욱더 촘촘하게 만들었다. 기존 1.5m, 2.7m 높이(차도 옆 연석기준)의 구명봉에 0.75m, 2.1m, 3.3m, 3.9m(차도 옆 연석기준) 높이의 구명봉을 새롭게 설치해 6줄로 늘렸다. 비상사다리도 25~50m 간격에서 12.5m 간격마다 설치해 42곳에 100곳으로 늘렸다. 12개에 불과했던 인명구조함도 14개를 추가로 설치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오는 30일까지 부분 개통 기간 중 공사·통행 구간 분리를 위해 임시 설치한 안전시설물을 해체안 뒤 31일 밤 10시 정시 개통하겠다”며 “도민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개통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15일 오전 8시40분쯤 궁평2지하차도에는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하천수가 유입돼 차도를 지나던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물에 잠겼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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