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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월)

미 공화당 ‘상원 탈환’ 가능성 높아…하원은 민주당과 ‘경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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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미국 상원의원 존 테스터가 지난달 30일 몬태나주 미줄라에 있는 몬태나 대학교 캠퍼스에서 공화당 후보 팀 시히와의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미줄라/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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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5일 미국에선 대통령 외에도 하원(435석) 전체와 상원(100석)의 3분의 1인 34석을 새로 선출한다. 현재 상원은 민주당이 48석, 공화당이 49석이지만, 민주당이 무소속 3명과 연대해 ‘51-49’로 다수당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상원은 공화당 탈환 가능성이 높다. 하원은 ‘경합’으로 평가받는 25석 향배에 다수당이 달려있다.



새로 선출될 상원 34석 중 민주당과 공화당 의석은 각각 23석, 11석이다. 공화당 소속 11석 중 9석은 대체로 공화당이 수비에 성공할 거라는 관측이 많다. 나머지 2석(텍사스, 네브래스카)도 민주당이 맹추격 중이지만 아직은 공화당이 여론조사에선 앞선다.



반면 민주당은 사실상 1석을 잃고 시작한다. 보수 성향이 강한 웨스트버지니아에서 ‘개인기’로 의석을 유지해오던 조 맨친 상원의원이 불출마했기 때문이다. 공화당 후보의 예상 득표율이 민주당 후보를 2배 이상 앞서는 여론조사까지 나온다.



모든 관심은 민주당 현역 의원이 가장 위태로운 곳, 몬태나로 쏠리고 있다. 민주당은 이곳을 잃으면 상원을 잃는다. 현역 의원은 민주당 소속 존 테스터다. 그는 4선에 도전하고 있다. 2006년, 2012년, 2018년 선거는 전국 선거 지형이 민주당에 유리했다. 그러나 몬태나가 급속히 보수화했고, 전국 선거 지형도 민주당에 호의적이지 않으면서 그는 공화당 경쟁 후보에게 줄곧 밀리고 있다.



테스터 의원은 지역의 보수 유권자를 겨냥해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천명하지 않았다. ‘공화당과 함께 일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이민자들을 미국에 남기는 것을 막으려 싸웠다’고도 광고한다. 하지만 선거 분석기관 파이브서티에이트 기준, 지난 7월초부터 공화당 후보가 앞서나갔고 이후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27일 현재 5.3%포인트 차다.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최근 ‘경합’에서 ‘공화당 우세’로 이 지역 전망을 변경했다.



뉴욕타임스는 “공화당이 상원을 차지하지 못한다면 그게 더 놀라운 이야기가 될 것”이라며 “테스터가 잘못한 건 없다. 단지 몬태나가 너무 보수적으로 변했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민주당이 현역인 미시간·오하이오·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의 상원 4석도 경합으로 분류하고 있다.



하원 선거는 435개 선거구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예측이 쉽지 않다. 현재 공화당과 민주당은 각각 223석, 212석을 갖고 있다. 민주당이 앨라배마와 뉴욕에서 공화당 의석 2곳을 뺏아올 것이 확실시된다. 사실상 ‘221 vs 214’인 상황에서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민주당 의석 중 11석, 공화당 의석 중 14석이 경합이라고 평가했다. 공화당이 207~232석, 민주당이 203~228석이라는 뜻이다. 218석을 갖는 당이 하원 다수당이 된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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