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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화)

당내 입지 좁아지자… 청년 '역면접' 명분 밖으로 겉도는 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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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취임 100일, 청년 100명 만남

외연 확장 위한 '차별화 행보' 주장

특별감찰관 정당성도 강조할 듯

홍준표는 "나보다 당" 자중 당부

아시아투데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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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청년 100명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직접 대답하는 역면접을 진행한 것을 두고 당내 입지가 좁아지자 기존 당원이 아닌 청년들에게 호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한 대표는 오는 30일 당 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청년 등 외연 확장을 위한 변화 필요성을 말하면서 김건희 여사 리스크 특별감찰관 추진 정당성을 적극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차별화' 행보라는 주장인데, 내홍만 키웠다는 비판이 크다. 당장 한 대표는 특별감찰관 추천 추진을 두고 입장 차가 분명한 대통령실과 추경호 원내대표 등 친윤(친윤석열)계를 설득해야 한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청년 정책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당이고 그래야만 하는 정당"이라며 "청년의 마음을 얻어야 이길 수 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더더욱 청년의 마음을 얻고 청년의 삶을 개선해야 하는 청년 정책을 최우선으로 두겠다"고 밝혔다.

100일 기자회견에서 한 대표는 김건희 리스크 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점을 적극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한 대표는 최근 서울 성동구 한 공유오피스에서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과 정치 에이전시 뉴웨이즈가 공동 개최한 '역면접X국민의힘, 2030이 묻고 정당이 답하다' 행사에 참석했다. 청년층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외연 확장 행보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불안정한 당정관계를 지난 총선 패배 원인으로 꼽고 있다. 또 한 대표가 내세운 시스템 공천·이조심판론 등도 총선 패배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한 대표는 '평가는 국민이 하시는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당 안팎에선 최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한 대표가 변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대표의 이른바 '내부총질'이 문제라는 비판이다.

도이치모터스 사건의 경우 2년 넘도록 조사가 진행됐으나 당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매듭짓지 못한 것이 오히려 화를 키웠다는 말도 나온다. 총선 국면에서 갈등이 고조됐던 것도 이 대목에서 나왔다는 평가다.

윤·한 갈등을 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전야와 같다며 당보다는 나라를 생각해야 하는 비상시기라는 비판도 나온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박 전 대통령 탄핵전야가 그랬다.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오기 싸움이 정국 파탄으로 몰고 간 것"이라며 "국내외적으로 비상국면이다. 나보다 당, 당보다 나라를 생각해야 하는 비상시기"라며 한 대표의 자중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금 지도부처럼 대통령 권위를 짓밟고 굴복을 강요하는 형식으로 정책 추진을 하는 것은 무모한 관종정치"라며 "한 대표는 부디 자중하고 정상적인 여당, 정상적 나라를 만드는데 힘을 모아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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