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 “국회의원 출신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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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전 의원이 내년 1월 열릴 예정인 제53대 대한변호사협회(변협) 회장 선거에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28일 전해졌다. 검사 출신인 금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20대 국회의원(서울 강서갑)을 지냈고, 2022년 대선 때는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실장을 맡았다. 올 4월 총선에선 개혁신당 소속으로 서울 종로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법조계에선 정치인의 변협 회장 도전을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본지에 “주변 변호사들의 권유로 차기 변협 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법조가 제 고향인 만큼 봉사·기여하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변협 회장은 전국 변호사 3만여 명을 대표하며, 차기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대법관, 검찰총장, 공수처장 등 법조계 주요 인사 후보 추천권을 갖고 있다. 금 전 의원은 “과거에는 변협이 주요 사회적 문제에 대해 울림 있는 메시지를 내왔는데, 지금은 제 역할을 전혀 못 해 신뢰를 잃었다”며 “인사 추천권을 적극 활용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단체가 되겠다”고 했다. 또 “공정한 경쟁과 더 나은 법률 서비스 제공을 위해 변호사들의 의견을 모아보겠다”고 했다.
법조계에선 최근 변협 회장에 나서는 인물들이 과거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번 선거에는 금 전 의원 외에 김정욱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과 안병희 한국미래변호사회 회장 등이 출마 예상자로 거론된다.
[방극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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