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북 전선 투입 빠를 수도"…EU·나토와 국제 공조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의 실제 전선 투입이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나토 사무총장과 연이어 통화하며 이러한 상황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을 협의했는데요.

조한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격전지 쿠르스크로 집결 중인 가운데,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와 공동 대응을 위한 결속을 다졌습니다.

먼저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 파병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실제 전선 투입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뤄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러·북 간 불법적인 군사협력은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러·북 군사협력의 진전 여하에 따라 단계별 조치를 적극 취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더불어 EU 그리고 회원국들과 함께 러북 협력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 조치를 모색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도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적극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일주일 만에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다시 통화하고,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동향에 대한 최신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대응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현재 유럽을 방문 중인 한국 정부 대표단이 곧 우크라이나를 찾아 정보·국방 당국자들과 전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윤 대통령은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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