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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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인물인 명태균씨가 당 혁신위원장이었던 인요한 최고위원에게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외교부 장관으로 추천했었다고 29일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인 최고위원이) 이 사람(명씨)이 혁신위원장 할 때 찾아왔다고 한다. 자기가 만나줬대”라며 “다짜고짜로 그런 얘기를 했다고 한다. 이준석을 데려다가 빨리 외교부 장관(으로) 추천하라고. 외교부 장관 빨리 추천하라고”라고 말했다.
그는 “인 최고위원이 그걸 듣다가 가만히 있다가 자기는 뭐라고 얘기를 못하고 도대체 이 사람이 뭔가(싶었다고 한다)”라며 “레이건 대통령이 예전에 이런 말을 했다. 믿어라 그러나 검증해라, 트러스트 벗 베리파이(trust but verify). 그 얘기를 해줬다더라. 그래서 그 다음부터 안 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명씨가) 가끔 저한테 연락이 오고요. 가끔 이제 만난다”며 “전략가적인 면모 그것도 있기 때문에 정치인들하고 많이 교류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기본적인 사실에 대해서 과장하는 경향도 있다”고 평가했다.
윤 의원은 명씨가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발표 전에 미리 알았다는 경향신문 등의 보도와 관련해서는 “보통 공천이 있기 전에는 대강의 내부 흐름을 알게 된다”라며 “공관위원들한테 수많은 사람이 전화한다. 전화를 해서 ‘누구 도와 달라’, ‘뭐 어떻다’ 하면 분위기를 안다”라고 말했다. 또 “공천을 도와 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공관위원들한테 전화도 하고 그러다가, A라는 사람이 되는 분위기로 흘러가면 ‘이거 내가 한 거다’ 이렇게 소위 말해서 자기선전을 한다”라고 했다. 명씨는 공천에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라 공천 결과를 미리 파악해 본인이 만든 것처럼 홍보했을 것이란 주장이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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