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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이태원 참사

국민 3명 중 2명 “정부의 이태원 참사 후속조치에 불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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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실련 안전의식 설문조사
절반이 “스스로 안전교육”
응답자 90%가 ‘사고 우려’
“정부가 안전대책 마련해야”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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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국민 대다수가 압사 사고와 관련한 정부의 조치에 불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에 따르면 지난 23~25일 3일간 온라인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206명 중 134명(65.0%)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정부의 대응과 후속 대책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압사 사고에 관련된 교육도 안전교육 등 개별교육을 통해 스스로 수집한다는 응답이 102명(49.5%)으로 가장 높았다. TV, 인터넷, 신문 등에서 정보를 얻는다는 응답은 89명(43.2%)이었고, 정부의 홍보물을 통해 확인한다는 응답은 14명(6.8%)에 그쳤다.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정부나 행사 주최 측이 군중 밀집 지역에 대한 사전 안전대책을 마련해야한다는 응답이 117명(56.7%)으로 가장 많았다. 실시간 군중 밀도 관리 시스템 도입(29명·14.0%), 응급 대응 훈련 및 시스템 강화(25명·12.1%) 등이 뒤를 이었다.

이태원 참사 이후 대규모 행사나 군중 밀집 장소에 참석하는 것이 신중해졌다는 응답은 100명(48.5%)으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압사 사고 발생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185명(89.8%)은 군중이 몰린 장소에서 안전사고를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압사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대책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55명(26.6%)에 그쳤다.

이윤호 안실련 사무처장은 “거의 모든 국민들은 아직도 이태원 참사를 잊지 못하고 있지만, 정부의 대응이나 후속대책은 아직도 만족하지 못하고 있고, 특히 국민 스스로가 안전 정보를 찾아 공부하고 있고 정부의 홍보 노력은 매우 미흡하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체감하는 이태원 참사의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지원하며, 날로 새로워지는 각종 안전사고 유형에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안전을 최우선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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