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새 지도자로 선출된 셰이크 나임 카셈이 지난해 10월 13일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에서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주민들과의 연대를 표시하는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베이루트/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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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새로 선출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도자를 향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에 살해된 지 한달 만에 헤즈볼라가 셰이크 나임 카셈 부대표를 새 지도자로 선출했다고 발표한 직후 나온 반응이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엑스에 헤즈볼라의 새 지도자인 나임 카셈 사진을 게시한 뒤 “임시 임명. 오래 가지 않을 것”(Temporary appointment. Not for long)이라고 적었다. 히브리어로 된 다른 게시물에서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다”고 적었다.
앞서 헤즈볼라는 이날 성명을 통해 “헤즈볼라의 슈라 평의회가 셰이크 나임 카셈 부대표를 헤즈볼라의 사무총장으로 선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에프페통신(AFP)은 익명의 헤즈볼라 소식통을 인용해 “카셈은 발표 이틀 전 슈라 평의회에 의해 선출됐다. 전쟁이 끝난 뒤 새로운 슈라 평의회가 선출될 것이며, 그때 카셈을 그대로 유지할지 아니면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스랄라의 오랜 부관이었던 카셈은 나스랄라가 죽은 뒤 행동대장을 맡아왔다. 1953년 베이루트에서 태어난 카셈은 이스라엘 국경 근처의 카파르 필라 출신 가정에서 자랐으며, 1982년에 헤즈볼라를 공동 창설한 인물로, 1991년부터 부사무총장을 역임해 왔다.
헤즈볼라는 나스랄라에 이어 차기 지도자로 유력했던 하셈 사피에딘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잃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지난 22일 “사피에딘이 3주 전 베이루트 외곽 헤즈볼라 근거지 다히예 지역 공습 때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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