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0여개 중소 도로시설 제작사와 기술공유
포스코가 국토교통부 인증기관인 한국도로시설안전산업협회와 40여개 중소 도로시설 제작사들과 함께 스쿨존에서 보도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스쿨존 보도용 차량방호울타리'를 공동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차량방호울타리는 보도의 도로 구조에 적합한 1.1m 높이를 준수하면서도, 부식에 강한 포스맥(PosMAC) 강관을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포스맥은 아연(Zn), 마그네슘(Mg), 알루미늄(Al)으로 이루어진 고내식 합금도금강판으로, 기존 용융아연후도금강판 대비 5~10배 이상 높은 내식성을 자랑한다.
특히, 이 제품은 삽입식 낮은 기초와 보도 연석 고정장치를 통해 시공 시 보도 하부 시설물의 손상을 방지할 수 있어 시공성을 높였으며, 기존 제품 대비 안정성과 경제성을 크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지난 10월 2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의 'SB1' 등급 충돌시험을 통과해 충격에 대한 우수한 방호 성능을 입증했다. ‘SB1’ 등급은 8톤 트럭이 시속 55km로 15° 각도에서 충돌하는 실물평가를 통과했을 때 주어지는 등급으로, 보행자 보호구역에서 안전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보호구역 울타리가 보행자 무단횡단 방지를 목적으로 설치되어 차량 충격에 대한 방호 기능이 부족한 반면, 정부는 올해 전국 6,293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보도용 차량방호울타리를 포함하는 '어린이보호구역 안전 통학로 조성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도로시설안전산업협회는 전국적으로 설치를 확대하기 위해 40여개 업체와 기술 공유 MOU를 체결했으며, 11월에는 6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제품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포스코 오도길 강건재가전마케팅실장은 “포스코의 철강 제품과 중소 고객사의 기술이 결합하여 경쟁력 있는 우수한 제품이 탄생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의 협력을 통해 도로 주변을 보다 안전하게 조성해 상생의 신시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중소 도로시설 제작사들과 협력해 다양한 차량 방호 울타리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도로 안전 시설물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아주경제=김정훈 기자 sjsj163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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