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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수)

90년대생 우주인 태우고…중국 유인 우주선 선저우 19호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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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발사 정거장 도킹 성공

1990년생 여성 등 3명 탑승

2050년 1위 우주 강국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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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인 우주선 선저우 19호가 30일 우주정거장 톈궁 도킹 이후 보내온 사진.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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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유인 우주선 ‘선저우 19호’가 30일 발사됐다. 첫 우주 비행 임무를 맡은 1990년대생들과 중국 세 번째 여성 우주인이 탑승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선저우 19호는 이날 오전 4시27분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 2호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발사 주체인 중국유인우주공정판공실은 발사 10분 후 유인 우주선이 로켓에서 분리되어 우주정거장 톈궁으로 향하는 궤도에 진입했으며 오전 11시 톈궁 핵심 모듈인 톈허에 신속 도킹했다고 전했다.

선저우 19호 승무원들은 지난 4월 지구를 떠난 선저우 18호 승무원들과 교대한 뒤 우주 정거장 톈궁에서 6개월가량 머물게 된다. 중국은 2022년 12월 독자 우주 정거장 톈궁을 완공한 이후 6개월마다 유인 우주선을 발사해 과학 실험 등을 수행할 비행사들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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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저우 19호에 탑승할 중국 우주비행사들이 29일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왕하오쩌, 차이쉬허, 쑹링둥./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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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저우 19호에는 차이쉬저, 쑹링둥, 왕하오쩌 등 3명의 우주인이 탑승했다. 차이쉬저는 선저후 14호 임무에도 참여한 베테랑 우주 비행사이며 쑹링둥과 왕하오쩌는 1990년생이다. 신화통신은 1990년대생 우주 비행사가 우주로 가는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현재 톈궁에 머무르고 있는 선저우 18호 비행사 3명은 모두 1980년대생들이었다.

이 중 왕하오쩌는 여성 비행사로, 중국에서 세 번째로 유인 우주 임무에 나서는 여성 비행사가 된다. 최초의 중국 여성 우주인인 류양과 왕야핑은 공군 출신이었던 반면 왕하오쩌는 로켓 엔진 개발에 참여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2020년 우주비행사로 선발돼 훈련을 받았다. 왕하오쩌의 경력은 톈궁에서 기계 조작과 각종 과학실험 수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선저우 19호 승무원들은 톈궁에 모무는 동안 86개의 우주 과학 연구와 기술 실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인공 달 토양으로 만든 벽돌 실험도 실험에 포함된다. 해당 벽돌이 우주 환경에도 버틸 수 있는지 확인해 향후 달에 연구기지 건설에 이용할 계획이다. 인간과 유전자 구조가 비슷한 초파리가 우주 환경에서 적응하는 모습도 실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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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저우19호에 탑승한 우주비행사들이 30일 우주정거장 톈궁 도킹 성공 이후 보내온 사진.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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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유인우주공정판공실은 “1970년대, 1980년대, 1990년대에 태어난 우주비행사들이 텐궁에 모여 중국 항공우주 역사상 다섯 번째로 진행되는 ‘우주 회의’를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임무를 마친 선저우 18호는 다음 달 4일 둥펑 착륙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선저우 19호는 내년 4~5월 귀환 예정이다.

중국유인우주공정판공실은 다음 달 중순 화물 우주선 톈저우 8호를 발사하며 내년에는 선저우 20호, 21호와 톈저우 9호를 발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판공실은 “2030년 이전에 중국인이 달에 착륙한다는 목표 아래 창정 10호 화물 로켓과 유인 우주선 멍저우, 달 착륙선 란웨, 달 표면 차량 등이 준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 15일 2050년까지 세계 일류 우주강국 건설을 골자로 하는 ‘국가 우주과학 중장기 발전 계획(2024∼2050)’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중국은 2027년까지 우주정거장을 운영하고 유인 달 탐사와 행성 탐사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2028∼2035년 진행되는 2단계에는 태양계 가장자리 탐지, 거대 행성계 탐지, 금성 대기 샘플 채취 뒤 귀환 등 목표가 담겼다. 2050년에는 세계 최고의 우주강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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