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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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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열 하나은행장, 비이자이익 늘려 성장세 유지…수수료·유가증권이익 쑥 [금융사 2024 3분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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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순이익 2.8조…전년 동기比 0.5% 증가

대출자산 늘었지만 NIM 악화에 이자이익 3% 줄어

비이자이익 2.6%↑…충당금 전입 절반 넘게 감소

한국금융신문

▲이승열 하나은행장./사진제공=하나은행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하나은행(은행장 이승열)이 올해 3분기 비이자이익 개선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하며 수익 다변화 성과를 보였다. 기업금융(IB) 수수료 등을 중심으로 수수료 이익이 늘고 유가증권 트레이딩 실적 증가로 매매평가이익도 확대됐다. 비이자이익 증가에도 이자이익이 줄면서 총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충당금전입액이 축소되면서 순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30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9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1%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13.5% 늘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5% 증가한 2조7808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3분기 실적에 대해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IB 수수료 증가, 유가증권 트레이딩 실적 개선 등 수익 다각화 노력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대 및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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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실적을 보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총영업이익은 3분기 누적 6조5198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 감소했다.

이중 이자이익이 5조7826억원으로 1년 전보다 3.1% 감소했다. 대출 자산 성장세가 이어졌지만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면서 이자이익을 끌어내렸다.

하나은행의 9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05조17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기업대출금이 171억721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4% 늘었다. 대기업 대출(29조8508억원)이 10.1% 불었고, 중소기업 대출(138조660억원)은 5.5% 확대됐다.

중소기업 대출 자산을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 및 임대업이 3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기타 25%, 제조업 21%, 도매 및 소매업 15%, 숙박 및 음식점업 5%, 건설업 2% 순이었다.

가계대출금은 133조4557억원으로 1년 전보다 5.4% 증가했다. 담보대출(115조9588억원)이 6.2%, 신용대출(17조4969억원)이 0.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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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의 3분기 누적 NIM은 1.47%로 전년 동기 대비 0.15%포인트 하락했다. 예대 프라이싱 제고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NIM 하방 압력이 지속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올 상반기 내 연간 대출 목표를 조기 달성함에 따라 하반기 우량 자산 및 수익성 중심 자산 리밸런싱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NIM 하락이 자산 증대 효과를 상쇄하면서 이자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7371억원으로 수수료이익과 매매평가이익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불었다.

수수료이익은 7270억원으로 IB 수수료 등이 늘면서 7.5% 증가했다. 매매평가이익은 6746억원으로 유가증권 트레이딩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6.9% 늘었다.

하나은행의 3분기 누적 일반관리비는 2조538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 확대됐다.

자산건전성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기업 재무 건전성 저하 등의 영향으로 악화했다. 하나은행의 9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27%로 1년 전과 전분기와 비교해 모두 0.04%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은 0.32%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0.03%포인트,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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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건전성 지표가 악화했지만 부실자산의 높은 담보 비율과 선제적 충당금 적립 효과 등으로 대손비용은 줄었다. 하나은행의 3분기 누적 충당금 등 전입액은 2268억원으로 1년 전 대비 56.2%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는 뒷걸음질쳤다. 하나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3분기 12.10%에서 올 3분기 11.48%로 0.62%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이익률(ROA)은 0.75%에서 0.72%로 0.02%포인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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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의 9월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98조9576억원을 포함해 622조886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은 비은행보다 은행의 규모 성장에 우선순위를 두고 더 많은 자본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박종무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전날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속 가능한 ROE 달성을 위해 은행의 절대 규모가 더 성장해야 한다고 본다”며 “자본 배치의 기준이 위험가중수익률(RORWA)인데, 은행의 RORWA가 가장 높다”고 말했다.

이어 “비은행 강화의 니즈가 있기는 하지만 일단 RORWA가 가장 높은 은행에 자원을 가장 많이 배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다음에 순차적으로 비은행 부문을 키워 전체적인 ROE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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