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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물가와 GDP

문 열자마자 대기만 30팀...고물가가 고마운 패밀리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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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슐리퀸즈 잠실롯데캐슬점, 점심시간대 손님 '북적'

20대에서 50대까지...고물가에 뷔페형 식당 '주목'

제2의 전성기...애슐리퀸즈, 역대 최고 매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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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애슐리퀸즈 잠실롯데캐슬점에서 손님들이 평일 런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홍승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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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송파구에 있는 애슐리퀸즈 잠실롯데캐슬점 앞은 입장을 기다리는 이들로 긴 대기 줄이 만들어졌다. 문을 연 지 30분밖에 되지 않았지만, 매장 앞 순번 대기 시스템 화면에는 30팀이 기다리고 있다는 메시지가 떠 있다.

기다리는 이들의 연령대는 다양했다. 목에 사원증을 건 30~40대 직장인을 비롯해 20대 대학생들은 물론 50대 주부들도 문 앞에 마련된 대기 좌석에 앉아 순서를 기다렸다. 매장 안도 이미 만석이다. 내부 손님들은 뷔페에 진열된 음식들을 하얀 접시로 옮기느라 분주했다. 한 30대 직장인은 "보통 점심시간보다 일찍 내려왔는데도 기다리고 있는 인원이 많아 당황했다"며 "올 때마다 대기 줄이 길어 기다리기 일수"라고 말했다.

2000년대 초·중반 인기를 끌다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내리막길을 걷던 뷔페형 패밀리 레스토랑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그간 패밀리 레스토랑은 비교적 가격대가 높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서울 기준 비빔밥 한 그릇이 1만원을 넘어서자 여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이 오히려 경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만원 후반대 가격으로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데다 후식까지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뷔페 애슐리퀸즈의 평일 런치는 성인 기준(중학생~성인) 1만9900원이다. 샐러드바 메뉴는 한식과 양식, 디저트 등 100여 가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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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오른 비빔밥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서울 기준 소비자가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 중 김밥과 칼국수, 비빔밥 등 3개 메뉴 가격이 올랐다. 사진은 11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식당에 비빔밥을 포함한 메뉴 안내문이 놓여 있다. 2024.9.11 ksm7976@yna.co.kr/2024-09-11 15:00:50/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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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비슷한 금액을 가지고 일반 식당에서 점심 식사와 후식까지 챙긴다면 메뉴 선택권은 크게 제한된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비빔밥 한 그릇 가격은 지난달 1만1038원, 삼계탕은 1만7269원, 삼겹살 1인분(200g)은 2만83원이다. 여기에 커피나 차 등 후식까지 추가하면 2만원을 웃돈다. 한 곳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뷔페형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직장인과 가족 단위 손님들이 모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패밀리 레스토랑 업체들은 역대 최고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먼저 이랜드이츠는 애슐리퀸즈가 올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찾은 애슐리퀸즈 잠실롯데캐슬점은 지난해 월 매출 10억원을 돌파하면서 고공행진하고 있다. 또 이 매장은 작년 연매출 86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이랜드이츠는 내다보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 역시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점당 매출이 연평균 약 3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2021년 점당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4.2%, 2022년은 약 66%, 지난해는 약 13%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고물가 상황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뷔페형 레스토랑 인기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메뉴가 다양하다 보니 골라 먹을 수 있고, 이밖에 커피나 음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손님들이나 직장인에게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현재 수준의 평일 런치 가격이 유지된다면 소비자들의 발길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홍승완 기자 veryho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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