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의 작심 발언 이후 협회의 문제점이 수면 위로 드러났죠. 그런데 올림픽에서 연달아 메달을 따내며 사람들 관심이 높아진 근대 5종 대표팀의 연맹 행정에서도 여러 문제점이 확인됐습니다. 선수들이 올림픽 당시 선수촌 입촌을 못 해 숙소를 여러 차례 옮겨 다니는가 하면, 경기도 못 뛸뻔했습니다.
김형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근대5종 대표팀은 파리올림픽 개막 한 달여 전 파리선수촌을 사용할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선수단은 선수촌 사용을 원한다고 강력하게 연맹에 항의했지만,
결국 선수촌을 사용하지 못하게 됐고 프랑스에서 열흘 동안 3차례나 촌외 숙소를 옮겼습니다.
[전웅태/파리올림픽 근대5종 국가대표 : 올림픽을 가면 정말 선수촌에서 '우리가 올림픽에 왔다'라고 생각하게 되고 또 인지하게 됨으로써 더 좋은 퍼포먼스가 나오고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고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무엇보다 첫 경기 펜싱 랭킹 라운드 전날 베르사유 인근 호텔로 옮긴 게 문제였습니다.
선수촌에서 10~20분 만에 이동한 타국 선수들과 달리, 올림픽 전용 도로 이용도, 경기장 출입도 안 되는 렌터카를 타고 가다가 꽉 막힌 도로에서 발목이 잡힌 겁니다.
길에서 만난 경찰차에 부탁해 에스코트를 받으며 간신히 경기 시간에 맞춰 실격을 면한 선수들은 허겁지겁 경기에 나서 목표보다 저조한 성적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연맹은 모든 내용을 공유하고 선수단 의견을 반영해 결정했다고 밝혔는데, 선수단 입장은 달랐습니다.
한편 연맹은 이 문제를 비롯해 연맹 사무처의 부정과 비리에 대한 의혹까지 조만간 자체 감사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하성원, 디자인 : 이재준·박초롱)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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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안세영 선수의 작심 발언 이후 협회의 문제점이 수면 위로 드러났죠. 그런데 올림픽에서 연달아 메달을 따내며 사람들 관심이 높아진 근대 5종 대표팀의 연맹 행정에서도 여러 문제점이 확인됐습니다. 선수들이 올림픽 당시 선수촌 입촌을 못 해 숙소를 여러 차례 옮겨 다니는가 하면, 경기도 못 뛸뻔했습니다.
김형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근대5종 대표팀은 파리올림픽 개막 한 달여 전 파리선수촌을 사용할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선수단은 선수촌 사용을 원한다고 강력하게 연맹에 항의했지만,
[최은종/파리올림픽 근대5종 대표팀 감독 (근대5종연맹 측과 전화 통화, 지난 7월) : 현지 훈련이 얼마나 중요하고 컨디션 조절이 얼마나 중요한데, 선수촌을 안 들어가면 정말 큰일 난다. 우리 (선수단은) 정말 죽을 만큼 힘들게 운동하고 있는데 연맹은 뭐 하냐?]
결국 선수촌을 사용하지 못하게 됐고 프랑스에서 열흘 동안 3차례나 촌외 숙소를 옮겼습니다.
[전웅태/파리올림픽 근대5종 국가대표 : 올림픽을 가면 정말 선수촌에서 '우리가 올림픽에 왔다'라고 생각하게 되고 또 인지하게 됨으로써 더 좋은 퍼포먼스가 나오고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고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무엇보다 첫 경기 펜싱 랭킹 라운드 전날 베르사유 인근 호텔로 옮긴 게 문제였습니다.
펜싱 라운드 경기장과 40km 이상 떨어진 곳으로 이동해 다음 날 오전 경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선수촌에서 10~20분 만에 이동한 타국 선수들과 달리, 올림픽 전용 도로 이용도, 경기장 출입도 안 되는 렌터카를 타고 가다가 꽉 막힌 도로에서 발목이 잡힌 겁니다.
길에서 만난 경찰차에 부탁해 에스코트를 받으며 간신히 경기 시간에 맞춰 실격을 면한 선수들은 허겁지겁 경기에 나서 목표보다 저조한 성적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연맹은 모든 내용을 공유하고 선수단 의견을 반영해 결정했다고 밝혔는데, 선수단 입장은 달랐습니다.
[최은종/파리올림픽 근대5종 대표팀 감독 : 선수촌에 못 들어가니까 그때부터 일정이 다 어긋난 거죠. 이런 중요한 사실을 우리하고 아무런 협의 없이 연맹이 거기 (선수촌에) 못 들어간다고 얘기를 했잖아요.]
한편 연맹은 이 문제를 비롯해 연맹 사무처의 부정과 비리에 대한 의혹까지 조만간 자체 감사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하성원, 디자인 : 이재준·박초롱)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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