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7월 통화 사실 공개
김 여사 문자 ‘읽씹’ 논란 때
“만나자는데 오해 살까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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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개혁신당 대표(사진)가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자신이 시부상을 치르던 지난 7월12일 전화를 걸어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당시 당대표 후보)에 대한 불만을 얘기했다고 30일 밝혔다. 허 대표는 김 여사가 만나자고 했지만 거절했다고 했다.
허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김 여사에게) 전화는 받았지만 최근은 아니다”라며 “지난 7월12일에 시부상이 있었다. 그날이 제 결혼기념일이라 명확하게 기억하는데 그 시부상에 위로전화를 주셨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눴다”며 “한 대표에 대해서는 조금 불만이 있으시구나, 좀 약간 언짢음이 있구나 정도”라고 했다. 허 대표는 ‘통화 시점이 김 여사가 한 대표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가 공개됐던 때’라는 진행자 질문에 “그래서 서운하다고 하셨나 보다. 섭섭함이 좀 느껴졌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허 대표에게 전화를 건 시점은 국민의힘 당대표를 선출하는 7·23 전당대회를 앞둔 때였다. 당시 한 대표가 김 여사의 문자메시지를 수차례 받고도 ‘읽씹’(읽고도 답하지 않는다는 뜻)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그는 “(김 여사가) 만났으면 좋겠다, 만나서 이것저것 얘기 좀 해보자라는 얘기를 하셨는데 죄송하지만 어렵겠다라고 하면서 거절했다”며 “누군가를 만나고 이런 것들이 또 다른 메시지를 주고 국민들에게 오해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그런 행동은 안 하는 게 좋겠다라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김 여사가 한 대표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한 것을 두고 “지금은 본인 개인의 섭섭함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이 얼마나 억장이 무너지고 있는지 그 부분에 대한 생각을 하셔야 영부인의 자격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허 대표는 “(김 여사가) 더 이상 숨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왜 자꾸 대통령 뒤에, 검사 뒤에 숨느냐. 어느 민간인도 그렇게 하지 못한다”며 “떳떳하게 나오셔서 수사받아라. 그게 대한민국을 위하는 길이고 어쩌면 윤 정부 위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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