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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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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바람 韓증시… 한화오션 직원들만 보호예수 해제 한달 앞두고 행복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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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직원들이 우리사주 청약으로 받은 주식을 한 달 뒤부터 거래할 수 있다. 1인당 평균 2000만원에 육박하는 평가이익을 기록 중이다. 최근 우리나라 증시는 부진하지만, 한화오션 직원들에겐 남의 얘기인 셈이다. 다만 최근 한화오션 주가가 내림세인 것이 불안 요소로 꼽힌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 우리사주 조합원은 다음 달 29일부터 지난해 11월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1년간의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서다. 한화오션 우리사주 조합원은 유상증자 배정 물량 1798만7100주 가운데 1520만3285주(84.5%)를 청약했다. 당시 한화오션 직원이 8289명인 점을 고려하면 1명당 평균 1834주를 매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조선비즈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한화오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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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직원은 유상증자 신주 1주를 1만6730원에 샀다. 전날 한화오션 주가는 종가 기준 2만7550원으로 64.7%(1만820원)가량 높다. 직원 1명당 평균 매입 주식 수 1834주를 대입하면 1984만원가량의 평가이익을 내고 있다.

관건은 한 달 뒤 주가다. 한화오션의 최근 주가 흐름은 좋지 않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30일 3만550원에서 이날 현재 9.8%(3000원) 하락했다. 한화오션이 지난 29일 올해 3분기(7~9월) 경영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 낙폭이 커졌다. 한화오션은 3분기에 영업이익 25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분기(4~6월) 대비 흑자 전환했으나,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 규모는 748억원으로 늘며 적자가 이어졌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의 저가 수주 물량 소진 속도가 기대보다 더딘 편이다”라며 “경쟁사들과 수익성 격차가 좁혀지는 시점도 늦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중장기 전망은 낙관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한화오션이 2025년 1분기(1~3월)부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5년에는 수익성이 높은 액화천연가스(LNG)선 매출 비중이 70%까지 증가하고, 매출로 인식되는 LNG선의 평균 선박 가격도 올라가기 때문에 큰 폭의 실적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했다.

한화오션의 특수선 부문 성과를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한화오션이 도전장을 낸 8000억원 규모의 차세대 울산급 호위함 배치(Batch)-Ⅳ 사업과 7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입찰 결과가 연내 나올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미국 해군 함정 MRO(유지·보수·운영) 사업 추가 수주 등도 지속해서 추진 중이다.

문제는 한화오션의 우리사주 청약을 위한 대출 이자 지원도 다음 달로 종료된다는 점이다. 우리사주를 사면서 레버리지(차입)를 많이 일으킨 직원은 직접 이자 부담을 하면서 주가가 더 오르길 기다릴지, 아니면 보호예수가 풀리면 바로 매도할지 선택해야 한다. 증권사들은 현재 한화오션 목표주가로 4만원 안팎을 제시하고 있다.

한 한화오션 직원은 “회사 상황이 더 좋아질 것 같기는 한데 대출을 풀(Full)로 당긴 상황에서 이자 부담이 작지 않아 고민이 깊다”고 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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