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5월17일 북한 국방공업기업소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차량을 살피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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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1일 오전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를 최소 1발 발사했다. 일본은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으로 낙하한 것으로 추정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NHK 등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전 7시11분경 북한이 내륙에서 최소 1발의 탄도미사일 추정 물체를 북동 방향으로 발사했다며 "오전 8시36분경 홋카이도 오쿠시리섬 서쪽 300km 정도에 위치한 일본 EEZ 밖으로 낙하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 발표에 따르면 북한은 오전 7시10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를 향해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로프티드 궤도'로 발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장거리 미사일로 추정됐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방위성의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발표는 9월18일 이후 처음이자 이시바 시게루 정권 출범 이후 첫 탄도미사일 발사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내각에 △정보 수집·분석에 전력을 다해 국민에게 신속·정확한 정보를 제공 △항공기, 선박의 안전 확인 △만일의 사태에 대한 준비 태세 등을 지시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은 최근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돕고자 러시아에 1만명 이상의 병력을 파견해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펜타곤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이 러시아 군복을 입고 러시아 군사 장비와 함께 우크라이나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며 "위험하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도 30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러시아의 북한군 파병을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 측은 최전선에 북한군이 있다는 정보는 "거짓말"이라고 반박하며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은 국제법에 부합하는 것으로 안보리 위반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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