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번째 로봇수술을 받은 직장암 3기 환자는 수술을 마치고 퇴원을 위해 회복 중이다.
국가암정보센터 2020년 암 발생 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전체 암 환자의 11% 가량이다. 매년 약 2만8000명 이상의 환자가 대장암 진단을 받는데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꼽힌다.
최진섭 연세암병원장(왼쪽 세번째), 민병소 대장항문외과 교수(가운데), 허혁 대장항문외과장(왼쪽 여섯번째)이 대장항문외과 로봇수술 2000례 달성을 축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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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로봇수술은 좋은 치료 옵션이다. 1cm 이하로 피부를 절개한 뒤 그보다 작은 로봇의 팔을 체내로 넣어 수술을 진행하기에 수술 자국이 외관상 거의 보이지 않아 환자의 부담이 적다. 또 고해상도의 카메라로 체내를 들여다보며 집도의가 원격으로 로봇 팔을 조종하기에 정확하게 치료 부위만 타깃할 수 있다.
2006년 6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직장암 환자에게 로봇수술을 시행한 연세암병원 대장항문외과는 1년여 만인 2007년에 직장암 로봇수술 100례를 세계최초로 기록했다. 이후 대장암과 직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주로 로봇수술을 시행하면서 수혜부 탈장 환자까지 수술 대상을 넓혔다.
허혁 대장항문외과장 교수는 “로봇수술은 환자들에게 보다 정밀하고 안전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이라며 “앞으로도 최신 기술을 도입해 최적의 치료 경험을 제공하고 대장암, 직장암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브란스는 2005년 국내에서 첫 로봇수술을 시행했다. 최신 로봇인 SP를 비롯해 Xi, 국내 개발 수술 로봇인 레보아이까지 총 10대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단일기관 로봇수술 시행 세계최초 기록인 4만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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