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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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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여파에 기대밑돈 SOOP…매출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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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이용자 26% 증가…플랫폼·광고 성장
"글로벌 사업 확대·맞춤형 AI서비스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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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P(구 아프리카TV)의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플랫폼·광고 모두 순조롭게 매출이 증가했지만, 티메프(티몬+위메프)사태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SOOP은 4분기 들어 다음달 정식 출시를 앞둔 글로벌 SOOP 플랫폼과 AI 서비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SOOP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1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9억원, 순이익은 240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9%, 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293억원을 밑돌았다. 티메프 사태로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해피머니상품권 관련 일회성 대손상각비가 영향을 미쳤다. 일회성 대손상각비를 제거한 영업이익은 30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 늘었다.

플랫폼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한 828억원을 기록했다. 평균 동시 방송 수, 평균 동시 시청자 수 모두 증가하면서 ARPPU(과금상용자당평균매출)의 감소를 상쇄했다. 특히 유료결제이용자(PU)가 전분기 대비 2.6%, 전년동기대비 26.5% 증가했다.

정찬용 SOOP 대표는 이날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30만원을 웃돌고 있는 ARPPU가 앞으로도 더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모바일 시장 결제, 후원 비즈니스 모델의 성장 등 봤을 때는 여전히 상승이력이 있다"면서 "별풍선이라는 비즈니스모델에 대해 태클을 거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광고 매출은 262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했다. 정 대표는 "광고성장의 대폭적인 성장은 여러가지 시장상황상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플랫폼 광고의 기술적 고도화 준비, 외부 M&A 등 전략적인 부문을 내부적으로 충분히 고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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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P은 4분기 국내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브랜딩과 UI·UX 개편을 통해 생태계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또한 스포츠 및 e스포츠 중계권 확대와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통해 스트리머와 유저 간 소통의 기회를 확대한다.

SOOP은 '헬로우 숲'이라는 이벤트를 통해 신규 스트리머들을 활발하게 영입 중이며, 유료결제 이용자 수도 증가 추세다. 김지연 SOOP IR실 이사는 "4분기는 성수기이기도 하고 VTR(시청비율)광고라든지, 콘텐츠형 광고는 수주형 계약이기 때문에 이미 많은 계약이 성사되어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중 글로벌 SOOP 플랫폼도 정식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글로벌 SOOP은 e스포츠 산업 중심으로 기반을 구축했고, 글로벌 게임사와 연계해 발로란트 대회를 주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국내서 견고한 점유율을 유지하는 한편, 글로벌 사업에 좀 더 집중할 예정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AI(인공지능)을 통해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스트리머들의 콘텐츠 제작을 돕는 등 서비스를 보완하겠다고도 밝혔다. 다음달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에서도 SOOP AI 서비스를 시연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SOOP의 리브랜딩을 앞두고 선정성 논란에 불을 지핀 '엑셀방송'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엑셀방송은 '별풍선' 후원 내역을 실시간으로 순위를 매겨 엑셀 문서처럼 정리해 공개하는 방송이다. 한 스트리머는 "엑셀방송에 참여하려고 마약까지 투약하고 성매매까지 가담한다"고 폭로해 논란이 됐다. 올해 방통위 국정감사장에서도 SOOP의 엑셀방송을 강하게 질타했다.

정 대표는 "엑셀방송에 돈세탁이 있다면 처벌받고 대응해야 하겠지만 밝혀진 건 아무것도 없다"면서 "스트리머의 개인적 영역 문제까지 플랫폼 책임을 묻는다면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책임감을 갖고 주도면밀하게 살펴보겠다"면서도 "콘텐츠 퀄리티 측면보다 우리의 운영 노하우나 재량을 믿고 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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