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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아파트 거주자 10명 중 9명 “집값에 브랜드 영향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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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2024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종합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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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옥석 가리기’가 심화하며 아파트 브랜드 프리미엄에 대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31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4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조사 결과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종합 1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이달 1~14일 전국 성인남녀 5445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삼성물산 ‘래미안’이 2위, GS건설 ‘자이’가 3위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견고한 3강 구도가 계속됐다.

롯데건설 ‘롯데캐슬’은 4위를 지켰고, 두산건설 ‘위브’는 지난해(10위)보다 5계단 순위를 높여 5위로 약진했다. 한화 건설부문 ‘포레나’는 지난해 8위에서 7위로 1단계 상승했고 우미건설 ‘린’과 DL이앤씨 ‘e편한세상’은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종합 순위는 브랜드 상기도와 선호도, 인지도, 투자가치, 주거만족도, 건설사 상기도 등 6개 항목의 응답률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아파트 브랜드 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산정한다.

올해 조사에서는 힐스테이트가 브랜드 인지도, 선호도, 투자가치, 건설사 상기도 등에서 1위를 달성했다. 7월 GS건설과 컨소시엄을 통해 서울 마포구에 공급한 ‘마포자이힐스테이트라첼스’가 평균 청약경쟁률(1~2순위 전체) 164대 1을 쓰며 전 타입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강남권에서 분양한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1026대 1), ‘디에이치방배’(90대 1) 등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디에이치) 적용 단지들도 청약 흥행을 이어가며 브랜드 영향력을 입증했다.

아파트 브랜드 중 알고 있는 브랜드를 모두 선택하는 인지도 질문에서도 힐스테이트가 1위(87.1%)에 올랐다. 자이(86.9%)와 대우건설 ‘푸르지오’(85.8%), 래미안(85.6%), 롯데캐슬(85.2%)은 응답률 1% 내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3~5위권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였다.

20대에게는 자이의 인지도가 가장 높았으며, 아파트 매입거래가 가장 활발한 30~40대는 힐스테이트, 50대 이상은 푸르지오의 대중성이 두드러졌다.

가장 선호하는 아파트 브랜드의 경우 힐스테이트가 응답자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응답률은 지난해(23.5%) 대비 5.5%포인트(p) 상승한 29%로 2위 래미안(14.6%)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자이(10.0%)와 위브(7.1%), 롯데캐슬(6.8%)이 선호도에서 우위를 나타냈다.

해당 브랜드를 선호하는 이유로 ‘품질 및 기능이 우수해서’(47.6%)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친근하고 익숙해서(33.9%) △재무구조나 시공 등이 안전해서(24.9%) △투자가치가 높아서(20.5%) 순이었다

브랜드별 선호하는 이유 또한 대체로 ‘품질 및 기능이 우수해서’라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고품질의 상품성과 대중성, 재무 건전성과 시공 안정성 등이 브랜드 선호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공사 선정 전 단계의 정비사업지 보유자(가구원 포함, 646명)를 대상으로 1순위 희망 건설사와 아파트 브랜드를 묻자 힐스테이트(31.6%)가 1위에 올랐다. 래미안(22.8%) 자이(10.4%) 롯데캐슬(8.2%) 푸르지오(6.7%)가 뒤를 이었다.

수도권 거주자는 전체 응답자의 브랜드 순위와 상동했으나, 지방 거주자는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9.9%)를 3위로 꼽았다. 상대적으로 지방 지역을 중심으로 정비사업 수주 경쟁력을 뒷받침할 우호적인 이미지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투데이

브랜드 가치가 아파트 가격 상승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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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가치가 아파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선 응답자 91.3%가 ‘영향을 미치는 편이다’(48.5%) 또는 ‘매우 영향을 미친다’(42.8%)를 선택했다. 문항 보기를 5점 척도 기준(‘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1점~‘매우 영향을 미친다’ 5점)으로 적용해 영향력 정도를 파악한 결과 4.33점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거주자는 긍정 평가(‘매우 영향을 미친다’, ‘영향을 미치는 편이다’)가 92.5%에 달했고, 5점 척도 환산 시 4.36점을 기록했다. 지방 거주자는 긍정평가 89.2%, 4.26점을 기록해 수도권 거주자가 지방 거주자보다 아파트 가격 형성에 브랜드 가치가 발휘하는 영향력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올해에는 주택 유형과 지역에 따라 분양시장이 양분된 양상을 보이면서 수요 선점을 위한 건설사들의 다양한 시도들이 눈에 띄었다”며 “기존의 브랜드 이미지를 타개하고 첨단·고급화 이미지 쇄신을 위해 브랜드 네임을 새롭게 교체하거나 로고를 리뉴얼하고, 하이엔드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의 브랜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동산R114는 2003년부터 매년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변화하는 주택 소비자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건설 업계의 분양 마케팅 전략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투데이/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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