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부산 동구 소재 미군시설인 55보급창에 불이 난 모습. 독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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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있는 주한미군 시설인 '55보급창' 화재와 관련해 지역 시민단체가 사고 원인 공개를 촉구하며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반발하고 있다.
부산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은 오는 1일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55보급창 화재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박형준 부산시장과 면담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이번 화재로 시민 불안과 환경오염 등 부산이 분명한 피해를 입었다며 화재 원인을 밝히는 대로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재발방지 대책도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소파)을 들며 화재 원인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미군의 입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소파 조항과 부산시가 제정한 조례 등을 근거로 화인을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통사는 "미군이 언급한 소파에는 '합중국 군대가 사용하고 있는 시설과 구역에서의 운영은 공공 안전을 적절히 고려해 수행되어야 한다', '합중국 군대의 구성원, 군속은 대한민국 안에 있어서 대한민국의 법령을 존중하여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며 "이같은 조항에 따라 부산시민에게 이번 화재 원인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시가 2020년에 제정한 조례에 따르면 부산시장은 '주한미군기지 등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및 환경사고와 관련한 주한미군 정보수집과 연락체계 확인, 사고 발생 시 후속조치를 취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며 "부산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부산시장이 현재 진행 중인 한미합동 조사 내용과 재발방지 대책을 미군이 공개하도록 촉구하고 적극적으로 대응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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