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하는 여당 안 보여, 내부 권력투쟁에만 골몰" 비판
"대화 몰래 녹음해 폭로하는 건 양아치나 하는 짓"
홍준표 대구시장. 〈자료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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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시장은 오늘(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구속되기 싫어서 제멋대로 지껄이는 선거 브로커 하나가 나라를 휘젓고 있고, 야당은 이에 맞춰 대통령 공격에만 집착하고 있는데 이에 대항하는 여당은 보이지 않는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선 "내부 권력투쟁에만 골몰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홍 시장은 2017년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우리 당 일부 중진들이 배신하고 야당과 야합하는 걸 보면서 한탄한 그때처럼 한 줌도 안 되는 정치 낭인들 모아 내부 총질이나 일삼는다"고 비판했습니다.
홍 시장은 얼마 후 다시 페이스북 글을 올려 "대화를 몰래 녹음해서 폭로하는 것은 양아치나 하는 짓"이라며 "윤 대통령이 무너지면 우리 진영이 붕괴되고 대한민국은 또다시 좌파 포퓰리즘이 판치는 나라가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대통령에 대해선 "정치판을 모르고 정치에 뛰어들다 보니 대선 후보 경선 때 윤 후보 측에는 온갖 잡동사니들이 다 붙어 있었다"며 "그 온갖 잡동사니 데리고도 대통령이 된 것은 그만큼 윤 후보가 역량이 출중했다는 것"이라고 두둔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왼쪽), 명태균 씨. 〈자료사진=JTBC 보도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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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명씨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라며 "고맙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명씨는 그동안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왔습니다.
해당 대화가 이뤄진 건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둔 2022년 5월 9일이었고, 국민의힘은 2022년 5월 10일 김영선 전 의원을 경남 창원 의창 후보로 전략공천했다고 민주당은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당시 윤석열 당선인은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관련 보고를 받은 적도 없고, 또 공천을 지시한 적도 없다"며 "당시 공천 결정권자는 이준석 당 대표,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당시 윤 당선인과 명씨가 통화한 내용은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고, 명씨가 김영선 후보 공천을 계속 이야기하니까 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뿐"이라며 "이준석 당시 당 대표도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최고위에서의 전략공천 결정은 문제가 없다고 자세히 설명한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연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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