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봉투' 윤관석 첫 유죄 확정…남은 의원 수사 관심

[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윤관석 전 의원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됐습니다.

'돈봉투 사건'이 불거진 뒤 대법원의 첫 유죄 확정 판결인데요.

정점으로 지목된 소나무당 송영길 대표 재판도 마무리 수순인 가운데, 돈봉투를 받았다고 지목된 남은 의원들 수사도 속도가 붙을 걸로 예상됩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월,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돈봉투가 오갔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금품 수수 사건 조사 중 드러난, 이른바 '이정근 녹취파일'이 의혹의 발단이었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 당선을 위해 돈을 마련해 전달한 정황이 발견된 겁니다.

검찰이 윤관석·이성만 의원실을 압수수색하며 수사가 본격화됐고, 윤 전 의원을 가장 먼저 재판 넘긴 뒤 의혹의 정점인 송 전 대표도 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전당대회 직전인 2021년 4월,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해 캠프 측으로부터 6천만 원을 받았다고 의심했습니다.

각 3백만 원씩 든 돈봉투 20개가 의원들에 나눠줄 돈이었다는 겁니다.

본격 수사 1년 반 만에 대법원은 윤 전 의원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한 1·2심 판결을 확정했습니다.

돈봉투 사건 첫 유죄 확정 판결로, 앞선 재판부가 자금 조성 유죄 근거로 든 이 전 사무부총장 녹취록 신빙성이 인정된 셈입니다.

돈봉투 수수 혐의로 먼저 재판에 넘겨진 허종식 의원과 임종성, 이성만 전 의원은 1심에서 줄줄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 중입니다.

검찰은 돈봉투를 받았다고 의심되는 야당 현역 의원 6명에게 11월 중순까지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사실상 마지막 최후통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는 돈봉투 살포 개입 혐의에 더해 7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결심 공판을 앞두고 있는데, 연내 1심 선고가 나올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touche@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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