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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피자 먹다 5명 병원行…기름 떨어지자 ‘이것’ 넣은 황당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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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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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피자 가게 직원이 일반적인 식용유 대신 ‘대마초 오일’로 피자를 구워 판매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각) 뉴옥타임즈(NYT)에 따르면 지난 22일 미국 위스콘신 주의 한 피자 가게에서 직원이 실수로 대마초 오일을 사용해 최소 5명이 병원 진료를 받았고 수십 명이 피해를 입었다.

미 보건부에 따르면 당시 피자 가게 직원이 원래 사용하던 기름이 다 떨어지자 근처 가게와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유 주방에서 다른 업체의 기름을 가져와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름은 투명한 플라스틱 병에 담겨 있어 평범한 식용유처럼 보였지만 라벨에는 ‘델타-9 대마초’가 포함되어 있다고 적혀 있었다. 그러나 직원은 이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게 사장은 이 오일에 대해 다른 가게에서 사용 중인 ‘식품 등급 대마’라며 합법적인 제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자를 먹은 손님에게 예상치 못한 증상이 나타나자 무슨 일인지 조사했다”고 전했다.

미 보건부는 피자를 먹고 이상함을 느낀 사람들로부터 수십 건의 신고를 받았으며 ‘식품 매개 질병’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5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이 오일에는 마리화나의 주요 성분인 THC가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에 따르면 THC 관련 증상으로는 현기증, 혈압 상승, 심박수 증가, 메스꺼움, 구토, 불안, 공황 발작, 편집증, 환각, 단기 기억력 저하, 졸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현지 언론은 “위스콘신에서 마리화나가 합법은 아니지만 피자에 사용된 오일은 대마초에서 추출한 것이기 때문에 마리화나 관련 규정을 따르지 않으며 음식을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승현 동아닷컴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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