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민 정책, 옆집에 사람 5명 죽인 자 있어도 몰라"
"해리스, 지적 능력도 체력도 없어…지도자 자질도 無"
[헨더슨=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31일(현지시각) 네바다 헨더슨에서 유세하고 있다. 2024.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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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와 현 집권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연이틀 '쓰레기 공세'를 퍼부었다.
트럼프 후보는 31일(현지시각) 네바다 헨더슨 유세에서 "이틀 전 바이든은 우리 지지자들을 쓰레기라고 불렀다"라며 "이는 형편없는 걸 넘어서 개탄스럽다는 말로도 다 못할 지경"이라고 맹비난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후보 지지자들을 향해 '쓰레기'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트럼프 후보 유세에서의 '푸에르토리코 쓰레기 섬' 발언 논란을 겨냥한 것이지만, 현직 대통령이 유권자 절반을 쓰레기라고 부른 것과 마찬가지라는 맥락에서 민주당에 힘이 되기는커녕 역풍을 맞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내 지지자들은 바이든이나 해리스보다 훨씬 질이 좋다"라며 바이든·해리스 진영을 향해 "미국인을 사랑하지 않으면 미국을 이끌 수 없다. 미국 국민을 증오하면 대통령이 될 수 없다"라고 공세했다.
민주당 진영의 약점으로 꼽히는 이민 공세도 강화했다. 트럼프 후보는 이들 정책을 "교도소와 감옥, 구금시설의 수용자가 자유롭게 우리나라로 들어오게 하는 국경 정책"이라고 규정하며 군중의 비난을 유도했다.
이어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도로를 점령한 갱단이 우리나라로 쏟아진다"라며 "(이런 정책하에) 당신은 옆집에 사는 자가 사람을 다섯 명을 죽여도 모르고 앉아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후보는 "우리는 이런 자들을 내보내야 한다. 빨리 내보낼 것"이라며 "우리의 현지 경찰관들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했다. 역으로 국경순찰대와 현지 경찰관들에게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카멀라 후보 진영의 '부적합 공세'도 받아쳤다. 트럼프 후보는 "카멀라 해리스는 미국의 대통령으로 적합하지 않다"라며 "지적 능력도, 체력도 없고 실제 지도자에게 필요한 특별한 자질도 없다"라고 했다.
Republican presidential nominee former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during a campaign rally at Albuquerque International Sunport, Thursday, Oct. 31, 2024, in Albuquerque, N.M. (AP Photo/Roberto E. Rosal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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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민주주의 제도를 위협한다는 주장에는 "나는 거의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 나는 (오히려) 민주주의를 구하는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추대로 이뤄진 해리스 후보의 등판 과정도 비꼬았다.
민주당 진영이 지지자가 아닌 사람들을 악마, 또는 인간 이하로 취급하려 한다는 주장도 반복했다. 그는 "그들(민주당 진영)은 당신들을 쓰레기 취급한다"라며 자신과 지지자들이 나치·히틀러 낙인을 받았다고 했다.
자신은 히틀러나 나치라는 단어를 절대 쓰지 말라는 교육을 받고 자랐다며, "(그러나) 이제 미치광이들이 나를 히틀러로 몰아간다. 그들은 우리 나라를 제대로 통제하지도 못했다"라고 열변을 토하기도 했다.
트럼프 후보는 그간 민주당 치세하에 "우리나라에는 범죄가 가득해졌고, 모든 도시가 허물어졌다. (도시마다) 냄새가 나고 더러움이 가득하며 범죄가 가득하다"라며 "우리 위대한 도시에 일어난 일은 수치스럽다"라고 했다.
선거 사기론을 시사하는 발언도 내놨다. 트럼프 후보는 특히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를 거론, "하루만 신이 내려와서 투표 집계자가 된다면 나는 캘리포니아에서도 이길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자신을 지지하는 일론 머스크를 거론, "위대한 지지를 받았다"라며 "(머스크가 지금) 펜실베이니아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그의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의 최근 실험에 대한 찬사도 보냈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네바다 방문 전에는 뉴멕시코에서 유세를 진행, 역시 불법 이민 문제와 관련해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에 맹공을 퍼부었다. 폭스뉴스 출신 보수 논객 터커 칼슨과 대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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