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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공군 또 성폭력 의혹‥"먼저 유혹? 2차 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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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충북 청주의 한 공군 부대에서 성폭력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올해 임관한 여군 장교가 직속상관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며, 고발장을 냈습니다.

김은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군인권센터 직원들이 고발장을 제출합니다.

공군 제17전투비행단에서 전대장인 대령이 올해 초 임관한 여군 소위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내용입니다.

군인권센터는 지난달 24일 회식이 끝난 뒤 대령이 자신의 관사에서 술을 더 마시자며 피해 장교를 억지로 데려갔고, 관사에서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관사로 이동하는 택시 안에서도 손을 만지는 등 성추행이 있었고, 지난 8월에도 포옹을 하거나 볼에 입을 맞추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숙경/군인권센터 군성폭력상담소장]
"택시 안에서 피해자의 손을 만지면서 '공군에 계속 있게 되면 세 번은 나를 보게 될 거다'라고 압박을 했습니다."

이런 내용을 군당국에 신고한 뒤엔 2차 가해가 이어졌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대령이 당시 회식에 참석한 다른 군인들에게 피해 장교가 먼저 유혹한 것처럼 진술을 강요했다는 겁니다.

[김숙경/군인권센터 군성폭력상담소장]
"간부들에게 피해자가 술에 취해서 자신을 유혹한 것처럼 질문하고 유도신문도 하면서 대답하기를 압박하며 녹취까지 했습니다."

공군은 성폭력 피해 신고를 접수한 당일, 가해자로 지목된 전 전대장을 다른 부대로 전출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공군 제17전투비행단은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면서 "성폭력과 2차 가해에 대해서는 수사 결과에 따라 엄중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021년 공군에선 고 이예람 중사가 상관에게 성폭력을 당한 뒤 군의 조직적 은폐와 2차 피해로 고통받다 숨졌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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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초 기자(echo@mbcc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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