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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르포]"움직이는 유럽 동화"…크리스마스 맞아 나타난 서커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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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서울 크리스마스 연출. /사진=하수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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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더현대 5층 사운즈 포레스트. 유럽 동화 속에 등장할 법한 웅장한 서커스 마을이 눈길을 끌었다. 따뜻한 색감으로 꾸며진 이곳은 주인공인 해리가 최고의 쇼를 펼치는 움직이는 대극장을 찾기 위해 열기구에 몸을 싣고 하늘 높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티켓 부스를 거쳐 입구에 들어서면 마술극장, 묘기극장, 음악극장을 차례대로 경험할 수 있다. 마술극장과 묘기극장, 음악극장에서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음악에 맞춰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동선 마지막에는 이번 테마의 하이라이트인 대극장이 등장, 360도 회전하는 8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현대백화점 15개점을 상징하는 15개의 캐릭터들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건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띄워진 높이 7m, 너비 5m 정도의 열기구 모형 에어벌룬 6개다. 헬륨 가스를 주입해 떠오른 에어벌룬들과 다채로운 색상의 대형 서커스 텐트가 어우러졌다. 여기에 입구에 마련된 티켓 부스와 화려한 벨벳 커튼은 마치 환상 속 서커스장에 입장하는 듯한 느낌을 줬다.

이번 연출을 총괄한 정민규 현대백화점 VMD팀 책임 디자이너는 "올해는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조형물)를 활용해 웅장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했다"며 "쇼핑을 넘어 고객이 머물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국내를 대표하는 크리스마스 '인증샷 명소'로 다시 한번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더현대 서울 '움직이는 대극장'. /영상=하수민기자

더현대 서울 이외에 다른 점포별들도 동일한 콘셉트를 적용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이어간다. 다음달 1일 압구정본점은 각 층마다 360도 방향에서 감상할 수 있는 오르골 타입의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조형물)를 배치하고, 무역센터점은 건물 앞에 대형 서커스 텐트와 회전 트리를 설치해 서커스 마을 분위기를 연출한다.

판교점은 다음달 11일 1층과 5층 사이 뚫린 수직 공간(보이드)에 소형 열기구 모형 에어벌룬을 띄우고, 5층 패밀리가든에 크리스마스 대극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커넥트현대 부산도 1층에 세계적인 디자이너 하이메아욘의 예술 작품 '더비저너리'에 산타 복장을 입혀 장식한다.

현대백화점이 자체 개발한 '2024 크리스마스 에디션' PB(자체 브랜드)상품들도 대폭 확대한다. 지난해 주요 5개점에서 선보였던 '해리 상점'(크리스마스 팝업스토어)은 고객들의 큰 호응에 힘입어 올해 백화점 14개점과 커넥트현대 부산 등 총 15곳에서 운영한다. 선풍적인 인기로 빠르게 완판된 현대백화점 시그니처 상품, 해리 곰인형과 키링 등 PB 상품 판매 물량도 3배 이상 확대했다.

해리 상점은 다음달 1일부터 더현대 서울, 무역센터점, 더현대 대구에서 첫 운영을 시작하며, 8일에는 커넥트현대 부산, 12일과 25일에는 각각 판교점과 압구정본점 등에서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현대백화점이 크리스마스 장치·장식에 힘쓰는 것은 화려한 연출과 이색 공간을 선보임으로써 매년 연말 고객들이 찾는 '인증샷 성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더현대 서울이 선보인 크리스마스 테마 마을 'H빌리지'는 1차 네이버 사전 예약 오픈 당시 동시접속자가 2만여 명이 몰려 1시간 내 마감했다. 주중 방문객은 5000여명, 주말은 1만여명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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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조성된 '움직이는 대극장' 전경. /사진=하수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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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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