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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대통령실 "명태균 처음 만날 때 김 여사와 모친 함께? 명백한 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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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국정감사에서 질의하는 동안 모니터에 관련 이미지가 송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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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처음 만날 당시 김 여사의 모친이 함께 있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1일 "명씨가 김 여사 모친을 함께 만났다는 명씨 측근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대통령실은 이와 같이 전언에 의존한 허위 뉴스에 유감을 표하며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JTBC는 이날 명씨 녹취와 주변 증언 등을 토대로 "명씨가 2021년 서울 강남의 한 고깃집에서 처음으로 김 여사를 만났다. 명씨 측근 중에는 김 여사 어머니 최은순씨도 그 자리에 함께 했다는 주장을 들었다고 증언한 사람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명씨는 김 여사가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의 핵심 인물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과 명씨로 추정되는 인물들의 목소리가 담긴 통화 녹음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녹음 파일에는 윤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이에 명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한 부분도 함께 담겼다.

이를 두고 대통령실은 "당시 윤 당선인은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관련 보고를 받은 적도 없고 또 공천을 지시한 적도 없다. 당시 공천 결정권자는 이준석 당 대표,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당시 윤 당선인과 명씨가 통화한 내용은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고 명씨가 김영선 후보 공천을 계속 이야기하니까 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뿐"이라고 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만약 윤 대통령이 명씨와 공천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고 하더라도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법원 판례에 의하면 이런 정도의 '누구누구를 공천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 개진은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며 "대통령의 직위, 공무원의 직위에 없던 시점에서의 말이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했다.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도 전날 기자들에게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공천 관련 내용을) 가져왔다는 말이 성립이 안 된다고 본다. 대통령에게, 당선인에게 가져가서 보고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100% 가져간 적 없다"고도 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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