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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엄마한테 욕하지마"…'30년 가정폭력' 父 살해한 아들 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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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0대 아버지를 살해한 30대 아들이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아들은 수년간 아버지에게 가정폭력을 당했고,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욕을 하자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조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순찰차 2대와 구급차가 잇따라 주택가 골목길로 들어섭니다.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다세대주택 밖으로 나오고, 잠시 뒤 구급대원들이 들것을 끌고 나옵니다.

어제 저녁 8시 40분쯤 서울 은평구에서 30대 남성이 "아버지를 살해했다"고 신고했습니다.

지난달 27일 아버지를 살해한 후 나흘만이었습니다.

인근 주민
"어제 너무 놀랐어요. 큰 소방차 오고, 과학수사대 차도 한 4대 오고 난리였어요."

집 안에서는 머리를 둔기로 여러 차례 맞은 7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둔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아들은 범행 이후 버렸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아들은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술값을 달라며 욕을 해서 화가 났다" "어머니가 결혼 이후 오랫동안 아버지에게 가정폭력을 당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아버지가 폭력을 (휘둘러서) 한 30년 정도 시달렸다고 하더라고…."

경찰 조사 결과 숨진 아버지는 지난 2017년과 2021년에 아들을 협박하고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전력이 있습니다.

경찰은 아들에 대해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TV조선 조유진입니다.

조유진 기자(yj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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