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우리 일상에선 일, 십, 백, 천, 만, 억, 조 단위까지 쓰고, 이를 넘어서면 경(京), 해(垓), 자(秭), 양(穰), 구(溝), 간(澗), 정(正), 재(載), 극(極)으로 나아간다. 이는 ‘수술기유(數術記遺)’와 ‘오경산술(五經算術)’ 같은 중국 고대 산학서에서 썼던 수의 단위로 한자 문화권에서 주로 사용해 왔다. 현재 주로 사용되는 만 단위 진법에선 수의 단위가 10의 4제곱마다 바뀐다. 억이 10의 8제곱, 조는 10의 12제곱, 간은 10의 36제곱, 극은 10의 48제곱이다. ‘극’을 넘어서면 항하사(恒河沙), 아승기(阿僧祇), 나유타(那由他), 불가사의(不可思議), 무량대수(無量大數)로 이어진다. 항하사는 극보다 10의 4제곱 늘어난 10의 52제곱, 가장 큰 수인 무량대수는 10의 68제곱이다. 일부 수의 이름들은 인도 불교 개념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령 ‘항하사’의 ‘항하’는 인도의 갠지스강이란 뜻. 항하사는 갠지스강 바닥의 모래알만큼 큰 수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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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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