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 'DEI' 거칠게 비판…"낙태 시술 뒤 케이크 굽고 SNS"
젊은 남성들 다수 구독하는 팟캐스트서 발언…표심 결집 의도
J.D. 밴스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 겸 오하이오주 상원의원. 2024.10.0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이 상위 중산층 백인 가정의 자녀들이 아이비리그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성전환자가 되는 것을 하나의 방법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현 미국 사회가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를 과히 중시함으로써 기존 백인, 남성 등에 역차별이 발생한다는 주장을 이같이 거칠게 하고 나선 것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밴스 의원은 지난달 31일 공개된 인기 팟캐스트 진행자 조 로건과의 만남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당신이 중산층 또는 상위 중산층 백인 부모이고 오로지 자녀가 하버드나 예일에 진학할 것인지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다면 분명히 많은 상위 중산층 아이들에게 그 길은 훨씬 더 어려워졌다"고 했다.
이어 "그런 사람들이 이 나라의 DEI 관료주의에 참가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성전환자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밴스는 이와 함께 진보적인 여성들이 낙태 시술을 한 뒤 축하 케이크를 굽고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보수 정치와 젊은 남성의 남성 호르몬 수치'를 연계 짓는 연구가 있다고 언급한 뒤 이에 따라 "민주당이 우리 모두 건강이 나쁘고 과체중이 되기를 바라는 이유는 그렇게 되면 우리가 더 진보적이 될 것이라는 의미 때문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을 덜 건강하게 만들면 정치적으로 더 진보적이게 될 것임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밴스는 자신의 러닝메이트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본인이 "정상적인 게이 남성의 표를 받아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로건의 팟캐스트는 스포티파이에서 1450만 명, 유튜브에서 1760만 명이 구독하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젊은 남성으로 분류된다.
이들의 표심을 결집시키기 위해 밴스는 마초적 성향의 발언들을 거침없이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cho1175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