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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 (일)

삼성전자, 고점 대비 33% '뚝'…"6만전자도 쉽지 않네"[종목현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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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발표 이후 8개 증권사 목표가 줄하향

"기술 경쟁력 높이고 프리미엄 시장 리드해야"

뉴스1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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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좀처럼 6만 원선 위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3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하자 줄줄이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00원(1.52%) 하락한 5만 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삼성전자는 종가 기준으로 8만 7800원까지 올랐다. 시장에선 '9만전자'는 물론 '10만전자'까지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나왔다.

하지만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8월 초 폭락장, 빅테크 고점 우려, 엔비디아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 지연 등을 겪으면서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6일부터 전날까지 연속으로 종가 기준 6만 원선을 하회하고 있다.

'목표가 7만 6000원' 제시한 증권사도 등장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가를 일제히 낮춰 잡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확정실적 발표와 콘퍼런스콜 이후 △BNK투자증권(8만 1000원→7만 6000원) △한국투자증권(030490)(9만 6000원→8만 3000원) △대신증권(003540)(10만 원→8만 5000원)△메리츠증권(008560)(9만 5000원→8만 7000원) △한화투자증권(003530)(9만 5000원→9만 원) △교보증권(030610)(11만 원→9만 원) △신한투자증권(008670)(9만 5000원→9만 원) △다올투자증권(030210)(11만 원→9만 3000원) 등 8개사가 목표가를 조정했다.

가장 낮은 목표가를 제시한 BNK투자증권은 올해 8월 1일까지만 해도 목표가를 10만 2000원으로 제시했는데 3개월 만에 25.49% 낮은 7만 6000원으로 목표가를 낮췄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이후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는 반도체 투자효율성과 생산성 지표가 최근 경쟁력 저하 우려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제조공정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프리미엄 제품 시장을 다시 리드하는게 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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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수주 이벤트 확인하면 폭발적인 주가 상승 가능"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추가로 조정받을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HBM 납품 일정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HBM은 전략 고객 침투 준비를 마친 상황에서 고객사의 마지막 테스트 관문이 남아있다"며 "2024년 주가순자산비율(PBR)의 역대급 저평가 구간에서 HBM 수주 이벤트와 전 분기 대비 증익 전환 가시성이 확보된다면 폭발적인 주가 상승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역사적 PBR 하단 부근으로 중장기 관점 매수 접근이 가능한 구간으로 판단한다"면서도 "HBM3E(5세대 HBM) 이익 규모와 개선 속도를 실적으로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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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3분기(7~9월) 반도체사업(DS·디바이스솔루션)에서 매출 29조2,700억 원, 영업이익 3조8,600억 원을 냈다고 31일 공시했다. 시장 전망치인 영업이익 4조 2,000억~5조3,000억 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전체 매출은 79조 987억 원, 영업이익 9조 1,834억 원이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 실적이 부진한 데 대해 "전 분기 대비 고대역폭메모리(HBM), 더블데이터레이트(DDR)5와 서버용 SSD제품이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지만 재고 평가손 환입 규모 축소와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달러 약세에 따른 환영향 등으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이날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2024.10.3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https://i.news1.kr/system/photos/2024/10/31/6959388/6959388_high.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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