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BNK 밸류업 방안 발표…긍정적 평가
㈜LG·생건·엔솔·화학 등 목표가 하향 이어져
이번주 밸류업 방안을 발표한 하나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 목표주가가 올랐다. 증권가에선 두 회사의 자본정책에 대해 호평을 이어갔다.
반면 ㈜LG의 목표가는 낮아졌다. 화학 부문의 실적이 나빠지면서 배당금 수익이 줄었다. 계열사 LG생활건강,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도 실적 악화를 이유로 목표가를 강등당했다.하나금융·BNK금융, 밸류업 방안에 증권가 호평
이번주 증권가는 금융지주에 주목했다. 지난주 KB금융이 밸류업 공시한 데 이어 이번주 하나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방안을 발표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목표가를 8만6000원에서 9만4000원으로 높이면서 "주주환원 확대로 경쟁사와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차이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9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개했다. 먼저 △주주환원율은 2027년까지 50%를 달성하고 △주주환원 기반이 되는 CET1비율은 13~13.5% 구간에서 관리하며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ROE를 10% 이상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정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손색없는 자본정책을 발표한 만큼 경쟁사와의 주가순자산비율(PBR) 차이는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도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순이익은 1조156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4%나 늘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 목표가를 8만7000원에서 9만원으로 올렸다. 김 연구원은 "2025년과 2026년 연간 이익 추정치를 각각 3%씩 상향 조정했다"며 "2025년 대손비용률(CCR)을 0.41%로 높아지겠지만 연중 경상 비용률의 상승 속도가 기대보다 느린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그 외 키움증권은 하나금융지주 목표가를 8만2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KB증권은 8만3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10월 다섯째주 목표주가 상향 목록/그래픽=비즈워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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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도 지난 30일 밸류업 공시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것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CET1비율 12.5%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 연 4% 이내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이상 달성 등을 세부 목표로 잡았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지주 목표가를 1만1500원에서 1만2500원으로 올리면서 "주주환원 확대 해법을 명확히 이해하고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밸류업 공시에 가장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지방금융지주사라는 점에서 12~12.5%라는 합리적인 CET1 비율 목표를 제시했다"면서 "특히 RWA 성장률이 4~5%를 넘길 경우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은 사실상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데, 회사는 RWA 성장률을 4% 이내로 제한하고 구체적으로 명시한 점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도 BNK금융지주 밸류업 공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가를 9400원에서 1만500원으로 올렸다.
반면 키움증권은 BNK금융지주 실적 개선세가 주춤하다며 목표가를 1만3000원에서 1만2500원으로 내렸다. 손예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순이익은 2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면서도 "3분기 누적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해 2023년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는 추세이지만, 1분기와 2분기 대비 실적 정상화 속도는 다소 느려졌다"고 짚었다.
지난 2분기 밸류업 방안을 공시한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 목표가도 상향도 이어졌다. 교보증권은 신한지주의 견조한 실적과 예상을 웃도는 자사주 매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가를 7만2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올렸다. 한화투자증권은 신한지주 목표가를 7만원에서 7만2000원으로, NH투자증권은 7만4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올렸다.
교보증권은 우리금융지주를 업종 내 톱픽으로 꼽으며 목표가를 2만원에서 2만2000원으로 올렸다. 키움증권은 우리금융지주 실적이 양호하다며 목표가를 2만원에서 2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자본비율 관리가 아쉽다"면서도 목표가를 1만8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올렸다.LG 계열사 목표가 강등
이번주 증권가는 ㈜LG를 비롯해 다수의 LG 계열사 목표가를 낮췄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LG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가를 12만원에서 11만원으로 내렸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LG의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4.3% 증가한 7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10.2% 감소한 1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일부 자회사의 실적 개선세에도 수익이 줄 것이란 예상이다. 박 연구원은 "LG CNS의 호조와 전자와 통신 및 서비스 계열 자회사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화학 계열 자회사의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배당금 수익, 상표권사용수익, 임대수익 등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10월 다섯째주 목표주가 하향 목록/그래픽=비즈워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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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8곳에서는 LG생활건강 목표가를 낮췄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이 3분기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에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며 목표가를 44만원에서 38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트레이딩 매수(단기 매수)'로 하향 조정했다.
LG생활건강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1조7136억원, 영업이익은 17% 줄어든 1061억원을 기록했다. 컨센서스(영업이익 1423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박 연구원은 "사업 부문별 매출은 생활용품 -1%, 화장품 -3%, 음료 -1%로 모두 하락했다"며 "어닝쇼크 원인은 생활용품과 음료 사업에서의 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의 실적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평가다. 그는 "해외 화장품 매출 성장률 개선은 긍정적이나 모멘텀이라 하기엔 부족하다"며 "시간 가지고 해외 실적 성장세를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도 LG생활건강 목표가를 47만원에서 45만원으로 내렸다. 4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DB금융투자는 LG생활건강 이익 체력이 약해졌다며 목표가를 43만원에서 35만원으로 내렸다. 미래에셋증권도 LG생활건강 마진 불확실성이 확대했다며 목표가를 42만원에서 35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위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이 4분기 전방 주요 고객사 재고조정으로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하면서 목표가를 55만원에서 50만원으로 내렸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LG화학의 기존 투자포인트이던 전지소재부문의 2024~2025년 추정치 하향조정, 석유화학은 부진한 업황 장기화로 사업 정상화 신호가 여전히 확인되지 않는다"며 목표가를 43만원에서 40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그 외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4분기 적자를 본 후 중장기 실적도 하향할 가능성이 있다"며 목표가를 51만원에서 50만원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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