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선물하기·캐시백 등 혜택 지속 확대
국내서도 할인…겸용카드 이용자 증가
아직도 해외여행 갈 때 환전하시나요? 외화 통장을 통해 결제·출금 하는 충전식 외화 선불카드인 '트래블카드'가 등장한 후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데요.
특히 은행들이 고객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트래블카드 상품을 만들고 무료 환전 뿐 아니라 다양한 할인 혜택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선택의 폭이 다양해진 만큼 어떤 트래블카드를 만들지도 고민인데요. 주요 은행의 트래블카드 할인 혜택을 한 번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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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 혜택에 외화 선물하기까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올 여름(7~8월) 해외여행을 다녀온 소비자 가운데 65.7%가 트래블카드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반 신용·체크카드 이용률(51.9%)을 크게 넘어섰고 현지 통화(지폐, 동전)를 사용하는 비율(69.1%)과 근접합니다. 해외 결제 시 트래블카드 이용이 보편화됐다는 의미인데요.
기본적으로 트래블카드를 만든 은행(혹은 카드사)들은 해외 통화 무료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하나은행의 트래블로그가 선두주자로 시장을 주도하는 형국입니다. 2022년 7월 선불전자지급수단인 하나머니에서 론칭된 외화하나머니와 체크카드 결합으로 탄생했는데요.
현재 58종의 통화 무료 환전이 가능해 가장 많은 통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외화 선물하기'와 '외화 특별한도' 서비스 인기도 크다는데요. 외화 선물하기는 트래블로그 이용자가 휴대폰 번호만 입력하면 타인에게 외화를 전달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해외 여행 후 남은 외화를 선물할 수 있고 지인에게 여행비용을 무료로 간편하게 보내는데 유용합니다.
외화 특별한도도 기존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확대하면서 환전과 결제 편의성이 개선됐다는 평가입니다.
신한 쏠(SOL) 트래블카드는 일본 3대 편의점에서 5% 할인, 베트남에선 그랩(Grab)과 롯데마트 5%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 스타벅스에서도 5% 할인이 가능하고 환전 후 계좌에 남은 잔액에 대해선 특별금리(달러 연 2%, 유로 연 1.5%)도 적용됩니다.
KB국민은행의 트래블러스 카드는 가맹점 해외 이용 수수료와 ATM 해외 이용 수수료가 면제되고, 우리은행 위비트래블 카드는 해외 가맹점에선 5% 캐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부족 금액은 자동으로 환전되고 월 5000달러 한도 내에서 외화예금 선물하기가 가능합니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선 토스뱅크 체크카드가 눈에 띄는데요. 외화통장 환전과 재환전 수수료도 무료고 해외 가맹점 결제 수수료도 없습니다. 토스뱅크는 11~12월 이벤트 프로모션으로 '알리익스프레스 쇼핑 위크'를 통해 최대 60달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국내서도 혜택 주는 트래블카드
트래블카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은행들은 무료 환전 서비스 뿐 아니라 국내에서 카드를 사용할 때도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트래블카드 경쟁에 뒤늦게 뛰어든 은행들이 기존 트래블카드보다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해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섭니다. 이로 인해 트래블카드는 더 이상 해외에서만 사용하는 게 아닌 국내 일상에도 녹아들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는 카페와 빵집, 철도와 고속버스, 전국맛집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쏠 트래블카드는 공항 라운지를 상·하반기 각 1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국내 5대 편의점 5% 할인, 대중교통 1%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위비 트래블카드도 대중교통 할인과 배달 주문 시 5%의 캐시백을 받습니다.
컨슈머 인사이트는 "후발 트래블카드의 높은 국내 결제 이용률은 이 시장의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며 "해외여행을 하지 않는 평상시에도 지속적인 이용을 유도할 수 있고, 국내에서 쓰던 카드를 해외에서도 쓰도록 해 이용의 연속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데요.
앞으로 트래블카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양한 혜택이 더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금융 소비자들의 관심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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