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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200년에 한번 쏟아질 비"…'콩레이' 덮친 제주 이틀째 물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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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린 지난 1일 오후 서귀포시 남원읍 한 밭에 있는 나무가 쓰러져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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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호 태풍 '콩레이'의 간접 영향으로 이틀간 제주에 200㎜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일부 지역은 200년에 한 번 발생할 정도의 일 강수량을 기록했다.

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까지 제주 주요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 진달래밭 351.5㎜, 성판악 336.5㎜, 산천단 335.5㎜, 삼각봉 326.0㎜, 서귀포 성산 299.2㎜, 오등동 286.5㎜ 등이다.

이밖에도 제주시 275.1㎜, 서귀포 표선 249.0㎜, 고산 157.5㎜, 서귀포 152.6㎜ 등 기상 관측 지점에서 모두 100.0㎜를 넘는 양의 비가 내렸다.

전날 제주시 일 강수량은 238.4㎜이다. 일 강수량이 100.0㎜를 넘은 것은 2011년 11월 18일(102.0㎜) 이후 처음이다.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23년 이후 가장 많은 강수량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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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쏟아진 1일 오후 제주시 오라동 한천이 급류로 변해 흙탕물이 흐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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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242.1㎜)에서도 1997년 11월 25일(150.0㎜) 이후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고산도 11월 일 강수량으로는 최고 극값 1위를 경신했다.

기상청은 제주시와 성산 지역 일 강수량 기록은 약 200년 만에 한 번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느리게 이동하는 저기압대와 태풍 '콩레이'로부터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고 강수 지속 시간이 길어져 제주도를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현재 제주에 지역별로 약한 비가 오거나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으며, 이날 늦은 오후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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