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생 최재호 무학 대표, 창업주 최위승 회장 아들
좋은데이 무과당·과일소주 등 주류업계 변화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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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지역에 기반을 둔 향토 주류 업체들도 K소주가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둔 종합주류업체 무학도 그중 하나다.
무학을 이끄는 최재호 대표이사 회장은 1960년 1월13일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다.
경상고등학교와 경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일본 동해대학교 정치경제학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창원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5년 무학에 입사해 기획실장, 대표이사 사장, 대표이사 부회장을 지냈다.
2008년 무학그룹 회장 겸 무학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최 대표는 오너 2세로 아버지는 최위승 전 무학그룹 명예회장이다.
무학은 주류업계에서 무과당 소주, 과일소주 등 파격적인 변화를 주도해 왔다.
[창원=뉴시스]무학 대표 소주브랜드 '좋은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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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제품 '좋은데이'는 2006년 16.9도로 출시됐다. 고도수 소주가 주를 이루던 당시에는 파격적으로 낮은 도수였다. 좋은데이 현재 도수는 16도다.
2021년에는 소주에 사용되던 과당을 쓰지 않으면서 주류 업계에서 '제로 슈거' 열풍을 가장 먼저 시작하기도 했다.
무학의 '딱! 좋은데이 과당제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1년만에 1억6000만병을 판매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에 경쟁사인 대선주조가 '슈가프리 대선'을 출시했고, 롯데칠성음료도 '새로' 등을 연이어 출시했다.
무학은 소주 '좋은데이', 과일 리큐르 '좋은데이 컬러시리즈(과일소주)' 등을 중국, 필리핀, 일본, 미국, 베트남 등 전세계 30여개 국에 과일 소주 등을 수출하고 있다.
좋은데이 컬러시리즈가 동남아시아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무학은 국가별로 선호하는 맛이 다른 만큼 각각 다른 맛을 개발해 차별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무학은 국내 주류기업 중 유일하게 해외 현지(베트남 하노이)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현재는 하이트진로가 2026년 가동을 목표로 베트남에 공장을 건설중이다.
[창원=뉴시스]무학 과일탄산주 '좋은데이 톡!' 시리즈 5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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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과일 탄산주 '좋은데이 톡시리즈'를 리뉴얼해 선보였다. 리뉴얼한 좋은데이 톡시리즈는 석류, 블루베리, 사과, 파인애플 등 4가지 과일 맛이다.
알코올 도수 5%에 과즙과 탄산을 첨가해 청량감을 살렸다. 투명한 용기에 과일색을 입히고 라벨에 과일 실물을 넣었다.
최근에는 고(高)도수 소주 '무학 24.9' 홍콩 판매를 시작했다.
무학 24.9는 홍콩 특화 제조 소주로 알코올 도수가 24.9도로 높은 편이다. 고도수의 주류를 찾는 현지 소비층을 겨냥해 만들어졌다.
홍콩 내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무학은 수출용 와인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복숭아, 수박, 리치, 사과 등의 향으로 제작된 '좋은데이 와인'은 지난 달부터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다.
무학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51억5615만원으로 전년 동기(38억7028만원) 대비 33.2% 늘었다.
국내 매출과 해외 매출의 비중은 각각 85.9% 및 14.1%다.
국내에서 대형 주류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는 만큼 무학은 다양한 주종 수출로 해외 매출 비중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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