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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北최선희 “러시아, 푸틴의 현명한 영도아래 반드시 승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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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김일성 러시아 방문’ 기념현판식 참석
1949년 김일성 방러의미 부각…오랜 협력 강조


매일경제

김일성 첫 소련 공식방문 기념판 제막식 참석한 최선희·라브로프[러시아 외무부 제공. AP=연합뉴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지지를 거듭 밝히며 북러관계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2일 조선중앙통신은 최 외무상이 전날 모스크바 야로슬랍스키 기차역에서 열린 김일성 주석의 첫 소련 공식방문 기념현판 제막식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연설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관영매체가 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 활동과 관련해 구체적인 보도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에 따르면 최 외무상은 연설에서 “(북·러 정상의) 긴밀한 동지적 친분관계와 전략적 인도 밑에 조로(북러)관계의 전략적 가치와 의의가 엄혹한 국제정치환경 속에서 더욱 중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잇따른 정상회담을 통해 구축한 ‘브로맨스’가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북·러는 이번 최 외무상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과거 김일성 주석이 북한 정부 수립 전인 1949년 3월에 처음으로 옛 소련을 방문했던 역사를 끄집어내 부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소련을 이끌던 이오시프 스탈린으로부터 북한의 지도자로 낙점받았던 김 주석은 정부 수립 이전 러시아 방문에 나서 스탈린으로부터 남침을 승인받고 무기를 지원받기 위해 주력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현재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속에서 러시아에 포탄·미사일을 지원하고 전례 없는 북한군의 대규모 러시아 파병까지 나선 것과 겹친다. 반면 최근 중국이 김정은 위원장의 다롄 방문과 북·중 정상회담 관련 기념물 등 흔적을 지우는 것과는 확연하게 대비되는 모습이다.

최 외무상은 연설에서 “새로운 국제질서를 수립하기 위한 정의의 싸움에 떨쳐나선 러시아 군대와 인민이 푸틴 대통령 동지의 현명한 영도 밑에 반드시 승리를 이룩할 것” 것이고도 강조했다.

이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연설에서 김 주석의 소련 방문에 대해 “그 시대의 가장 중요한 이정표들 중 하나”라며 의미를 뒀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영도 하에 양국 협조 관계가 각 분야에서 새롭고 높은 수준에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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