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단체 등은 반대 집회 열어
2일 오후 1시 인천시 부평역 일대에서 제7회 인천퀴어축제가 열렸다.2024.11.2 ⓒ News1 박소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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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2일 인천에서 올해 7번째 성 소수자들의 문화행사인 '퀴어축제'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사전 공간 분리와 경찰 투입으로 반대 측과의 충돌 없이 진행됐다.
이날 오후 2시 인천시 부평구 부평역 인근에서 열린 제7회 인천퀴어문화축제엔 전국의 다양한 성소수자 인권 보호 단체가 참여했다.
행사장 천막에선 단체들이 홍보 책자를 나눠주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퀴어문화축제는 지난 2000년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 전주, 인천 등 각지에서 열리고 있는 성소수자들의 문화행사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성소수자 인권 단체 '친구 사이' 소속 이종걸(47) 씨는 "인천 퀴어축제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는데, 여러 사람이 서로의 권리를 외치고 정체성을 잘 드러낼 수 있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자리가 있어 조금씩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원어민 강사지회 소속 H 씨(30)와 K 씨(30)도 이날 축제에 참여했다. 미국인인 K 씨 "매년 축제에 참여하고 있다"며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는 기독교 단체보다 더 큰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2일 오후 1시부터 인천시 부평구 부평역 일대에서 퀴어축제가 열리고 있다.2024.11.2 ⓒ News1 박소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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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이번 축제에 두 번째로 참가했다는 김하나 씨(44·여)는 "아이가 어떤 성 정체성에서 배제되지 않고 살아갔으면 좋겠단 마음으로 함께 참여했다"며 "2018년 동인천에서 축제가 열렸을 때 충돌이 있었던 다음부터 퀴어축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축제는 참여 단체들의 깃발 입장식 뒤 본행사가 이어졌다.
축제 조직위는 9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 인천 부평역 우리은행 앞 도로에 집회 신고를 내고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엔 경찰 추산 300여명이 참여했다.
인천에선 2018년 첫 축제 당시 보수 성향 시민·기독교 단체가 반대 집회를 열고 퀴어축제 진행을 방해해 양측이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올해 행사와 관련해서도 기독교·시민단체가 부평역 광장과 부평공원에 퀴어축제 반대 집회를 신청하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 단체는 집회 참가 인원을 1800명으로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 단체 관계자 일부가 '동성애 반대'란 팻말을 들고 퀴어축제장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경찰이 제지했다.
2일 오후 1시부터 인천시 부평구 부평역 일대에서 퀴어축제가 열리고 있다.2024.11.2 ⓒ News1 박소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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