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냉동 물류센터·스마트팜·데이터센터 쿨링시스템·동계스포츠센터 등 LNG 냉열 활용 방안 넘쳐
1일 당진시개발위원회 ‘LNG 냉열 활용과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 정책 포럼 개최 장면. /당진시개발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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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당진=천기영 기자] 사단법인 당진시개발위원회(위원장 천기영)는 1일 당진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당진시탄소중립지원센터(센터장 구경완)와 공동주관해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 포럼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LNG 냉열 활용과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이란 주제로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주한네덜란드대사관 강호진 농무관이 ‘네덜란드 사례를 통해 본 당진 농업발전 방안’, 국립공주대학교 스마트팜공학과 김락우 교수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스마트농업과 그린바이오클러스터를 연계한 발전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했다.
또한 구경완 호서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오홍용 KLCNG 대표이사, 신완순 당진시개발위원회 사무국장, 김명회 당진시의회 탄소중립녹색성장특별위원장, 한성환 당진시농민회의소 사무국장의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강호진 주한네덜란드대사관 농무관은 "네덜란드의 첨단 농업기술과 비교해 수도작 중심의 영세한 1차 산업에 머물고 있는 당진농업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과감한 규모화 농지정책과 젊고 유능한 청년 농업인을 육성하고 민·관·연의 R&D 협력과 낙후된 유통·물류 체계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진의 미래농업 방향은 미활용 에너지인 발전소 폐열과 LNG기지의 냉열을 활용해 대호·석문 간척지 등 대규모 농지에 네덜란드의 첨단농업 기술을 접목한 시설채소와 원예 등 기후변화 대응 스마트팜, 식물공장 등 순환농업 육성이 곧 탄소중립 실현"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부 보조금에 기댄 사업은 결국 좌초될 것이란 우려와 공공기관의 의지만이 아닌 민간의 적극적인 투자와 참여가 당진농업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락우 국립공주대학교 스마트팜공학과 교수는 "당진시 스마트팜 관련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관련 기업과 인력 확보가 용이한 지리적 위치와 항만, 철도 등 수도권과 대중국 교역의 지리적 이점이 있어 스마트팜 실증·운영의 최적지는 당진"이라고 말했다.
또 "그린바이오와 스마트팜 관련 대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AI, 빅데이터 등 첨단산업과의 연계를 꾀하고 신재생에너지와 미활용 에너지를 활용해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한다"며 "그린바이오와 스마트팜 연계를 통한 생산량 증가, 가치 창출, 핵심기술 개발 등의 경제적, 기술적, 산업적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후 좌장 종합토론에서 오홍용 KLCNG 대표는 "당진시의 냉열 활용 사업 성공을 위해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지원계획, 명확한 비전과 목표설정이 우선돼야 한다"며 "농민과 정부, 연구기관, 기업의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이고 일관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완순 당진시개발위원회 사무국장은 "구체적인 냉열 활용계획이 시급하고 당진 LNG기지가 평택이나 인천 기지와 다른 점은 인근에 1895㏊의 대규모 간척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효율적인 간척지 활용 방안을 위해 행정과 의회, 시민과 사회단체가 참여한 논의를 통해 구체적이고 신속하게 재설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한 "당진시는 석문방조제 앞 해상의 매립계획을 구체적으로 준비해 콜드체인크러스트와 같은 냉열 활용 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며 "스마트팜, 식물공장은 물론 빅데이터센터와 빙상스포츠컴플렉스 등 미래세대를 위한 장기종합계획 수립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일 당진시개발위원회 ‘LNG 냉열 활용과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 정책 포럼 개최 장면. /당진시개발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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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회 당진시의회 탄소중립녹색성장특별위원장은 "당진시는 오는 2030년 당진화력발전소 1~4호기 폐쇄 이후 지역경제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LNG 냉열을 활용한 냉장냉동 물류센터, 스마트팜, 데이터센터 쿨링시스템, 동계스포츠센터, 탄산·드라이아이스 제조 사업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같은 사업은 당진시 탄소중립 실현과 지역경제 발전에 상당한 기여가 예상된다"며 "당진시의회와 당진시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한성환 당진시농업회의소 사무국장은 "농촌과 농민의 현실에 대해 기후변화로 인한 태풍, 폭염, 홍수, 냉해 등 농업 환경이 갈수록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며 "농촌 소멸과 농민 고령화 등 당진농업의 내부 조건도 갈수록 열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진농업 발전을 위한 대안으로 청년농 육성뿐 아니라 장년까지 참여시켜 첨단농업을 경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고 제안했다.
또한 "최근 새로운 패러다임의 영농 시스템으로 스마트팜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하고 융복합이 이뤄져 주목받고 있다"며 "현실적인 투자 대비 이익이 실현될 수 있도록 농민과 행정, 연구기관이 힘을 합쳐 IT 기반으로 농업용 메타버스를 구축해 첨단농업의 메카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시민들은 뜨거운 관심을 나라냈다.
네덜란드 농산물유통회사 SHS Korea 손종원 한국대표는 "당진에 대규모 스마트팜 조성과 관련 교육 시설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며 "현재 대상 토지를 물색 중"임을 밝혔다.
이밖에 당진 LNG기지의 사용 가능 냉열 총량과 스마트팜 조성 가능 면적, 냉열 활용 김 등 해조류 양식 가능성 등 냉열 활용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토론회장을 가득 메웠다.
천기영 당진시개발위원회 위원장은 "미활용 에너지 활용은 기업의 RE100과 당진시 탄소중립 달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오늘 포럼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정리해 관계기관에 정책으로 제안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현안 의제를 꾸준히 발굴해 당진시 발전에 기여하는 모범적인 사회단체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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