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현지시간) 새벽 이란 테헤란 상공에 날아든 발사체들이 요격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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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란이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를 금지한 칙령(파트와)을 변경할 수 있다는 의견이 이란 내부에서 나왔다.

2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카말 하라지 이란 최고지도자 고문은 최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선전매체 알마야딘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핵무기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외부 위협을 마주하면 핵 관련 정책을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막고 있는 유일한 것이 최고지도자의 파트와”라고 설명했다.

하라지 고문이 언급한 ‘파트와’는 앞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WMD를 금지한 조치를 의미한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2003년 WMD 금지한다는 파트와를 발표한 바 있다. 이어 2010년에는 문서를 통해 “화학무기의 피해자이기도 한 이란은 핵무기를 포함한 WMD를 생산·축적하는 데 특히 더 민감하다”며 “이에 맞서기 위해 기꺼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에서 최고지도자가 내린 파트와는 직접 취소하기 전까지는 국가 정책의 원칙으로 강력하게 작용한다. 따라서 최고지도자 측근이 파트와 변경을 시사한 점은 외부 위협이 계속될 시 이란이 실제 핵무기 생산에 나설 수도 있다는 강력한 경고의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최근 이스라엘로부터 본토를 공습당한 이란은 조만간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행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이란은 현재 핵무기 약 4개를 만들 수 있는 무기급 연료를 확보하고 있다.

아주경제=장문기 기자 mkm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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