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 연해주 지역에 파병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군 추정 동영상이 또 공개됐다. 러시아 독립 언론기관이라고 주장하는 '아스트라'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에 북한군으로 보이는 군인들이 건물 외부에 서 있는 모습을 촬영해 게시했다. 아스트라(ASTRA) 텔레그램 채널 캡처,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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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국경에 근접한 러시아 쿠르스크에 배치된 북한군 병력 8000명은 러시아의 1주일 사상자 규모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의 최근 발표 등을 토대로 북한군 파병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의 병력 충원 문제에 장기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오스틴 장관은 전날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제6차 한미 외교·국방 장관회의'’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러시아 동부에 약 1만 명을 보냈고 이들 중 8000명 정도가 쿠르스크에 있다는 정보를 공개했다.
오스틴 장관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하루에 1200명 (매달 3만6000명, 일주일 72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내고 있다.
아울러 러시아군 매달 신병 모집 규모는 2만5000~3만명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러시아의 충원 능력이 병력을 기존 수준으로 유지할 정도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의미한다.
또 “북한군 8000명은 그 규모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체 전선에서 1주일 동안 발생하는 러시아군 사상자에 불과하다”고 ISW는 지적했다.
ISW는 “러시아가 북한 병력을 어떻게 활용하려고 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러시아가 추구해 온 소모적인 작전에 북한군이 투입된다면 북한의 사상자 비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현대전 경험을 위해 참전을 결정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만약 북한군에서 러시아군과 같은 수준의 사상자가 발생한다면 북한이 배우고자 하는 전장의 ‘교훈’은 훼손되고,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전장에서 이러한 손실을 겪도록 자신의 병력을 무한정으로 투입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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