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미국·호주에 이어 3번째로 '외교·국방(2+2) 회의'
韓 국방·외교장관, 캐나다서 3000t급 잠수함 '세일즈 외교'
지난 2일(한국시간) 캐나다 외교부에서 열린 '한-캐나다 외교·국방장관 회담'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왼쪽부터), 조태열 외교부 장관,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부 장관, 빌 블레어 캐나다 국방부 장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국방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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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캐나다의 외교·국방장관이 러북 간 불법적인 군사협력을 규탄하고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철수를 촉구했다.
3일 정부에 따르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지난 2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멜라니 졸리 외교부 장관, 빌 블레어 국방부 장관과 '제1차 한-캐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국이 2+2 회의를 정례화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과 호주가 유일했지만 이번에 캐나다와도 첫 회의를 열었다.
양국 장관들은 "우리는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잔혹하고 정당화될 수 없는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수백만발의 탄약과 탄도미사일을 제공한 것을 포함해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러북 군사협력 심화를 가장 강력한 언어로서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다수의 북한군이 러시아로 파병된 것을 심각하게 우려하며 이는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안정에 대한 위험을 초래하는 중대한 긴장 고조 행위"라면서 "우리는 북한과 러시아가 이러한 불법적이며 불안정을 초래하는 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러시아에서 북한군을 철수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캐 외교·국방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대량살상무기(WMD) 고도화를 규탄하면서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MSMT)을 통해 대북 제재를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북한 인권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 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지난 2일(한국시간) 캐나다 외교부에서 열린 '한-캐나다 외교·국방장관 회담'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현 국방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빌 블레어 캐나다 국방부 장관,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부 장관. / 사진=국방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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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장관들은 "한-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와 캐나다-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활용해 ASEAN 중심성 원칙을 지켜나가고자 하는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했다"며 "아세안에 대한 공동의 관여를 심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은 국방·방산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의 정기적인 육군 대화 신설 등 양자·다자 훈련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용현 장관과 조태열 장관은 3000t(톤)급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캐나다 측과 방산협력을 논의하며 '세일즈 외교'에도 나섰다.
현재 캐나다는 3000t급 잠수함 8~12척을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순수사업비는 20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이고 후속 군수지원까지 포함하면 총 60조원 규모 초대형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에 국내 방위산업 업체들도 이미 참여 의향을 내비쳤다. 졸리 장관은 한국 방산의 우수성을 잘 알고 있다고 화답하고 양국 간 포괄적 안보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관련 협력을 지속 논의하자고 했다.
양국 장관들은 2026년 2차 회의를 개최하는 등 격년에 한 번씩 한-캐 외교·국방 장관회의를 열기로 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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