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밝히는 게 국민 대한 도리”
與선 “40부작 드라마냐… 빨리 공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국민행동의 날’ 집회에 참석해 축하공연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다. 왼쪽부터 박찬대 원내대표, 이 대표, 김민석 최고위원.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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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3일 기자간담회에서 추가 녹취 공개 가능성에 대해 “우리가 (김건희) 특검을 추진하고 있고 여당의 공식 입장, 대통령의 직접 입장 표명이 어떤지, 당사자인 김건희 여사가 입장을 밝힌 건 어떤지 등을 살펴보면서 정무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녹취를 제공받은 것들이 양이 너무 많아서 전체 분석이 완료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 중요도에 따라 정무적으로 밝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란 윤 대통령 육성 공개를 격투경기에서의 ‘넉다운’에 비유하면서 “명씨와 윤 대통령의 통화로 중요한 부분이 다 나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이는 명씨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내놓은 공식 입장 중 윤 대통령과 명씨 간 통화 중단 시점 등이 이번에 공개된 윤 대통령과 명씨 간 대화로 일부 반박돼 부정 여론이 확산한 걸 염두에 둔 발언이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공개된 윤 대통령 육성과 관련해 “대통령이 이 부분을 해명해야 되는 것 아니겠나”라며 “민주당이 또 다른 녹취록이 있느냐, 공개하느냐를 묻기 전에 대통령이 숨지 말고 나와서 왜 이런 사실이 불거졌는지 분명히 밝히는 게 국민에 대한 예의, 도리 아니겠나”라고 따졌다. 그는 “김 여사도 나와서 얘기해야 하는 것 아니겠나. 국민들이 원하지 않나”라며 “이제 그 시점과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후 녹취 공개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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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민주당에 “녹취를 입수한 게 있다면 빨리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차일피일 정쟁 목적으로 (녹취 공개)하면 민생·안보를 국회에서 어떻게 챙기겠나. 40부작 드라마도 아니고 흥행을 겨냥해서 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승환·최우석·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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