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5 (화)

[중국증시 주간전망] 美대선에 中부양책까지…'슈퍼위크'에 초긴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美대선 결과에…中부양책 규모도 달라질까

트럼프 당선 시 부양책 규모 10~20% 확대?

상하이 수입박람회…리창 '개혁개방' 메시지

10월 수출입, 물가…'디플레' 우려 커질까

아주경제

중국증시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주(11월 4~8일) 중국 증시는 미국 대통령선거와 함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의 대규모 재정정책 승인 여부에 이목이 쏠릴 예정이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첨단 기술 영역에 대한 미국 기업의 대중 투자 제한을 발표한 데다가 미국 대선이 임박함에 따른 대선 불확실성이 중국 증시에 영향을 미치며 약세장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직전주보다 0.84% 하락한 3272.01로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는 각각 -1.55%, -5.14% 하락하며 낙폭이 더 컸다.

이번주 중국 증시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오는 5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대선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초박빙 구도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미·중 무역분쟁 격화, 관세 인상에 따른 글로벌 교역 위축 우려 등으로 시장 우려가 커질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해 6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낸 상태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미국의 대선 결과가 자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때마침 미국 대선 기간에 맞춰 중국 정부는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닷새간 14기 전인대 상무위 제12차 회의를 열고 대규모 경기부양 정책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통 회의 결과는 마지막날인 8일 발표된다.

앞서 로이터는 중국이 수년간 약 10조 위안의 국채를 발행하는 것을 승인할 것으로 예측한 가운데,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중국이 더 강력한 재정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관측하기도 했다. 푸팡젠 싱가포르 리콩치안 경영대학원 부교수는 연합조보를 통해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중국의 대응책이 달라질 것"이라며 "중국의 국채 발행 규모와 자금 사용방식이 조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노무라증권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부양책 규모가 10~20%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5~10일에는 상하이에서 제7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CIIE)가 열리며, 리창 총리가 개막식에 참석해 연설한다. 특히 최근 중국 경제가 대내적으로는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압력이 커지고, 대외적으로는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각국의 무역장벽 리스크에 맞닥뜨린 가운데, 리 총리가 어떤 개혁개방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정부는 1일 한국을 비롯한 9개국에 대한 단기 체류 비자를 오는 8일부터 내년 말까지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관광이 침체되고 외국인 투자마저 줄자 지난해 11월부터 유럽·동남아 중심으로 일방적 무비자 대상 국가를 늘려왔다.

중국 정부는 같은 날, 외국인 투자자의 자국 상장사 투자 문턱도 대폭 낮추기로 했다. 중국 상장사에 전략적 투자를 할 수 있는 외국인의 자격을 보유자산 1억 달러에서 5000만 달러로 줄이고, 전략적 투자로 보유한 지분의 의무 보호예수기간도 3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고, 외국인도 공개매수를 통해서도 상장사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할 수 있게 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이는 중국이 외국인 관광과 투자를 적극 유치해 경제를 살리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한편 이번주에는 중국의 10월 수출입 지표와 생산자·소비자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이를 통해 중국 경제가 맞닥뜨린 디플레이션 압박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확인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우선 7일 중국 해관총서가 10월 수출입 통계를 발표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10월 중국의 수출액이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달 증가율(2.4%)에서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전년 대비 0.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달 증가율(0.3%)에서 더 위축된 것으로, 중국의 내수가 그만큼 가라앉았음을 보여줄 것이란 관측이다

이어 9일에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10월 생산자, 소비자물가지수(PPI, CPI)를 발표한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중국의 10월 CPI 증가율이 0.6%로, 전달 증가율(0.4%)에서 다소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같은기간 PPI 증가율은 -3.0%로, 전달(-2.8%)보다 더 악화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아주경제=베이징=배인선 특파원 baeinsun@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