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흑인 표심 구애…"후손에 자유·정의·연민의 나라 물려줘야"
흑인 교회에서 연설하는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해리스 부통령 |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11·5 대선을 이틀 앞둔 3일(현지시간) 경합주인 미시간에서 흑인 유권자 표심을 향해 막판 구애전을 펼쳤다.
해리스 부통령은 일요일인 이날 낮 미시간 최대 도시 디트로이트의 한 흑인 교회를 찾아 예배하고 무대에 올라 연설했다.
그는 '신이 우리를 위한 계획을 알고 있으며, 그 계획은 재앙이 아닌 선을 위한 계획이고, 미래와 희망을 주기 위한 계획'이라는 구약성경 예레미야서의 구절을 인용하며 반드시 투표할 것을 호소했다.
그는 "신(God)은 우리를 위한 계획이 있다"면서 "우리를 치유하고 하나의 나라로 모으는 계획, 자유를 위한 계획, 기회를 위한 계획, 정의를 위한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계획을 믿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반드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기도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말만 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오늘 우리나라의 성격을 결정지을 순간을 앞둔 지금 예레미야의 예언이 매우 긴박하게 다가온다고 믿는다. 우리는 진정한 도전에 직면해 있고, 고통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대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우리를 위해 준비한 계획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우리의 일과 일상적 선택,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 그리고 민주주의를 통해 그 계획을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 자녀와 손자들에게 어떤 나라를 물려주고 싶나. 혼돈과 공포와 증오의 나라, 자유와 정의와 연민의 나라 중 어떤 나라를 물려주고 싶나. 우리는 이틀 후면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나라의 운명을 결정할 힘을 가진다"며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믿음뿐 아니라 발로 투표장으로 걸어가자. 우리의 힘을 자유, 기회, 정의를 진전시키는 데 사용하자"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교회 방문에 이어 흑인 소유 상점이 많은 디트로이트 리버누아 지역과 폰티액의 이발소 등을 찾아 유권자들과 접촉할 계획이라고 CNN 방송이 전했다.
그는 저녁에는 미시간주 이스트랜싱에서 유세를 하며 이날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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