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정진 앵커
■ 출연 : 공항진 YTN 재난전문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까지만 해도 "11월이 맞나 "싶을 정도로 날씨가 포근했는데요. 오후부터 기온이 뚝 떨어져 초겨울 날씨가 찾아온다는 소식입니다. 이번 주 날씨 전망,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어서 오세요. 오늘 전국 하늘이 굉장히 흐린 것 같습니다. 비가 오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어느 지역에 얼마나 오는지 궁금합니다.
[공항진]
어제 날씨 좋았죠. 어제 아마 가을 정취를 만끽하신 분들이 많았을 텐데 낙엽 색도 좋고요. 이제 단풍도 어느 정도 들어서 가을을 만끽할 수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갑자기 날이 흐려졌어요. 그래서 비가 간간이 오기도 했는데 현재는 비가 대부분 그쳤습니다. 그래서 비구름 세력이 약하고 그다음에 띠처럼 아주 얇게 되어 있어서 오늘 충청과 남부지방 일부에만 약하게 비가 오는 둥 마는 둥 하면서 한 5mm 정도의 비가 올 것으로 보이고요. 오후에는 점차 개면서 날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비 소식도 있지만 특히 경상권에 계신 분들은 안개 때문에 운전 조심하셔야겠습니다. 가시거리가 20m인 곳도 있다, 이런 소식도 있더라고요.
[공항진]
20m면 저 앞도 안 보이는 거잖아요. 그래서 아마 거의 운전하기가 되게 어려우실 텐데, 오늘 안개가 낀 지역이 주로 내륙지방이에요. 중부내륙 그다음에 남부내륙인데 가시거리가 8시 현재 군위가 20m, 춘천이 30m 정도로 떨어져 있어서 아마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여요. 그런데 시기적으로 보면 봄, 가을이 안개가 잦은 계절입니다.
특히 11월에 안개가 많이 끼는 계절이잖아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공항진]
안개라는 게 사실 지면에 닿아 있는 구름이라고 보시면 돼요. 구름이 생기려면 어차피 포화가 돼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수증기가 좀 있어야 돼요. 수증기가 있고 기온이 물을 담는 그릇이라고 생각하면 기온이 높으면 물이 절반 정도 담겨 있다가 밤에 기온이 떨어지잖아요. 기온이 떨어지면 그릇이 작아지니까 수증기가 흘러넘치는 현상, 포화되는 현상. 구름처럼 응결되는 현상이 나타나거든요. 이게 가을철에는 기온이 떨어지니까 아무래도 수증기가 가지고 있는 양이 적은데 밤새 많은 열이 빠져나가면 바로 포화가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봄과 가을은 일교차가 크고 맑은 날씨가 유지되면서 밤에는 열이 잘 빠져나가서 이렇게 안개가 자주 이어진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어제만 해도 낮기온이 20도를 웃돌면서 지금이 가을이 맞나? 이제 여름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옷을 얇게 입었는데.
[공항진]
요즘 너무 기온에 민감해서 여름 아니냐, 이러는데 사실은 가을은 가을이에요. 왜냐하면 평균기온이 가을 수준을 맞추고 있거든요. 다만 최근 기온이 높았어요. 평균보다 4~5도 정도 높았으니까 많이 높았어요. 그런데 문제는 오늘까지 높은 기온이 이어지다가 점차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거든요. 현재 서울 지방 8시 기온이 16.6도였는데, 16.6도면 평년보다 상당히 높은 기온인데 오늘 낮 최고 기온이 17도 예상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는 얘기죠. 기온이 거의 변화가 없다가 오후 들어 저녁 무렵에는 오히려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이 돼요. 그래서 출근길하고 퇴근길하고 기온의 차이가 심할 것으로 보이고요. 퇴근길에는 쌀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렇게 급변하는 이유, 어떻게 봐야 됩니까?
[공항진]
계절이 늦게 시작하면서 추위가 늦게 찾아온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런 반면에 또 찬 공기가 밀려오는 속도는 예전과 똑같거든요. 그러니까 말하자면 기온의 변화가 심한 것이 어찌 보면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고 보실 수 있어요. 왜냐하면 지난해의 경우도 올해와 비슷했어요. 지난해에도 공교롭게도 한 11월 5일 정도까지는 기온이 상당히 높았다가 갑자기 팍 떨어져서 11월 7일 정도는 기온이 거의 영하권까지 내려갔거든요. 이런 현상, 그러니까 11월 초까지는 이렇게 기온이 높다가 11월 상순중반 이후에 기온이 떨어지는 현상들이 몇 년새 계속 보이는데 이런 현상들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요. 다만 이번 초겨울 추위는 그렇게 오래 이어지지는 않고.
[앵커]
언제까지 이어질 거라고 보세요?
한 금요일부터는 기온이 오를 것으로 예상이 돼요. 평년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이후에는 현재로서는 그렇게 급격한 기온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다만 지난주까지 이어졌던 아주 포근한 날씨보다는 기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게 보면 11월은 기상청이 전망하기로는 평년보다 기온이 조금 높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고 보고 있지만 기온의 변화는 심할 것으로 보여요. 그러니까 따뜻한 느낌을 줬다가 바로 또 초겨울 추위처럼 차가워졌다가 하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기온은 점차 내려가겠죠. 겨울로 가니까. 그러면서 11월이 지날 것으로 보이고요. 12월은 기상청의 전망으로 보면 평년과 비슷하거나 기온이 낮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라고 되어 있어서 조금 추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11월에 들어왔는데 초겨울 추위도 이 정도면 참을 수 있는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12월달에 찾아오는 추위는 좀 성격이 달라요. 그러니까 찬 공기가 밀려오면 일반적으로 12월에 우리나라의 최저기온, 서울 지방은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이 상당히 많거든요. 그러니까 최근 트렌드를 보면 12월, 1월, 2월 중에서 12월 기온이 낮아요. 그래서 첫 추위가 매섭게 오고, 그다음에 12월 초까지는 기온이 낮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남은 가을 날씨도 이렇게 기온 변화가 클 거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올해 첫눈은 언제 올까, 이것도 궁금하거든요.
[공항진]
첫눈 예보 제대로 못하면 큰일나잖아요. 그런데 첫눈 사실 전망이 어렵습니다. 기온이 떨어져도 눈이 내릴 수 있는 경계치가 있어요. 그래서 이 경계가 조금이라도 빗나가면 눈이 내리지 않고 비로 바뀌거든요. 다만 이런 건 있죠. 평년에 어느 정도 시간이 됐으면 눈이 왔다, 그러면 아무래도 그 정도 기대해 보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데. 표에도 나오고 있는데 서울지방이 11월 10일 정도에 첫눈이 왔다고 하잖아요. 11월 10일이면 다음 주인데. 그래서 올해는 아마 저것보다 늦을 가능성이 있는데 다만 초겨울 추위가 찾아올 때 구름이 좀 밀려오는 지역에서는 눈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은데. 눈은 사실 그런데 이런 건 있어요. 눈은 쌓여야지만 기록되고 날리면 첫눈으로 기록이 안 돼요. 그러니까 보통 사람들이 얘기할 때 어? 나 첫눈 오는 거 봤어. 이렇게 얘기하는데 사실 기록에 남지 않는 경우가 있죠. 그런데 올해는 아마 지금 평년보다는 조금은 늦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히려 평년보다 비교를 했을 때 조금 늦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기상청에서는 아까도 말씀을 해 주셨지만 12월 초에도 매우 추울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하고 있거든요. 이번 겨울도 삼한사온이다, 이런 말도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공항진]
장기전망은 3개월 정도 되는 기간을 전망을 하는데, 전망이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는 잘 안 맞아서 그렇거든요. 신뢰도가 50%보다 조금 위에 있어요. 그래서 전망이라고 하는 얘기는 사실은 그만큼 어렵다고 보실 수 있죠. 왜냐하면 우리가 바로 앞의 날씨도 요즘 점점점점 맞히기가 어려운데 긴 것까지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다만 큰 추세를 보면 이럴 것이다라고 예상을 할 수가 있는데 현재까지는 12월달에는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좀 기온이 낮을 가능성이 있지만 1월에는 오히려 기온이 높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평년보다 오히려 따뜻해지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데. 사실은 워낙 날씨 변화가 심하다 보니까 매년 똑같은 날씨가 거의 없어요. 제가 잠깐 나오기 전에 조사를 해 봤는데 최근 5년 정도의 겨울 날씨가 똑같은 해가 없어요. 우선 아주 따뜻했던 겨울은 2019년에서 20년까지 있던 때가 아주 따뜻했고요. 이때는 1월까지는 따뜻했는데 오히려 2월이 추웠어요. 그다음 해만 해도 이제 추운 것 아니야 했더니 아주 고온현상이 있었고요. 이렇게 들쑥날쑥한 기온 경향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요.
그러니까 지난해가 이랬으니까 올해가 이럴 거다. 아니면 라니냐가 오니까 이렇다, 이렇게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나와 있는 상태는 12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고 그다음에 1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다. 그런데 조금 높다고 해서 따뜻한 날씨가 계속 이어지는 것은 아니고요. 중간중간에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추위가 있을 것으로 보여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기온이 널뛰는 날씨, 기온의 변화가 극심한 날씨, 이런 날씨가 겨울철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작년에 생각해 보면 여름이 굉장히 길었던 것으로 기억하거든요. 그런데 이번 여름도 유난히 여름이 길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그러니까 기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해석을 할 수 있는데 기상청에서는 지금 이 현상을 어떻게 보고 있고, 앞으로의 대책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공항진]
좀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지구 기후가 예전의 기후가 아니죠. 지금 바뀌어서 어찌 보면 뉴노멀이라고 해서 새로운 평균 시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특히 2020년 이후에 날씨 변화가 심해졌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를 내다보는 게 점점 어려워졌는데. 분명한 것은 현재 우리가 지구촌에서 내뿜고 있는 온실가스가 줄지 않고 있어요. 그래서 이것으로 인해서 앞으로 계속 따뜻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전망이 되면 사과 산지가 올라간다든지 아니면 남쪽에 있던 고기들이 동해에서 나타난다든지 이런 변화들이 나타나지 않습니까? 그래서 기상청은 기후변화 상황지도라는 걸 만들었어요. 기상청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볼 수 있는데요. 2100년까지 기후가 어떻게 변화를 할지 동네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네별로 확인해서 기온은 어떻게 되고, 강수량은 어떻게 변하고. 이런 변화를 찾아볼 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예상 시나리오별로 이런 것들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제는 더워지니까 그만큼 대응할 수 있는 시대가 돼야 된다. 대응하려면 그렇게 나타나는 지도를 보시고 자기 동네가 어떻게 변할지 찾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날씨가 계속 바뀌기 때문에 앞으로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과 함께 날씨 전망까지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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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까지만 해도 "11월이 맞나 "싶을 정도로 날씨가 포근했는데요. 오후부터 기온이 뚝 떨어져 초겨울 날씨가 찾아온다는 소식입니다. 이번 주 날씨 전망,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어서 오세요. 오늘 전국 하늘이 굉장히 흐린 것 같습니다. 비가 오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어느 지역에 얼마나 오는지 궁금합니다.
[공항진]
어제 날씨 좋았죠. 어제 아마 가을 정취를 만끽하신 분들이 많았을 텐데 낙엽 색도 좋고요. 이제 단풍도 어느 정도 들어서 가을을 만끽할 수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갑자기 날이 흐려졌어요. 그래서 비가 간간이 오기도 했는데 현재는 비가 대부분 그쳤습니다. 그래서 비구름 세력이 약하고 그다음에 띠처럼 아주 얇게 되어 있어서 오늘 충청과 남부지방 일부에만 약하게 비가 오는 둥 마는 둥 하면서 한 5mm 정도의 비가 올 것으로 보이고요. 오후에는 점차 개면서 날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비 소식도 있지만 특히 경상권에 계신 분들은 안개 때문에 운전 조심하셔야겠습니다. 가시거리가 20m인 곳도 있다, 이런 소식도 있더라고요.
[공항진]
20m면 저 앞도 안 보이는 거잖아요. 그래서 아마 거의 운전하기가 되게 어려우실 텐데, 오늘 안개가 낀 지역이 주로 내륙지방이에요. 중부내륙 그다음에 남부내륙인데 가시거리가 8시 현재 군위가 20m, 춘천이 30m 정도로 떨어져 있어서 아마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여요. 그런데 시기적으로 보면 봄, 가을이 안개가 잦은 계절입니다.
[앵커]
특히 11월에 안개가 많이 끼는 계절이잖아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공항진]
안개라는 게 사실 지면에 닿아 있는 구름이라고 보시면 돼요. 구름이 생기려면 어차피 포화가 돼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수증기가 좀 있어야 돼요. 수증기가 있고 기온이 물을 담는 그릇이라고 생각하면 기온이 높으면 물이 절반 정도 담겨 있다가 밤에 기온이 떨어지잖아요. 기온이 떨어지면 그릇이 작아지니까 수증기가 흘러넘치는 현상, 포화되는 현상. 구름처럼 응결되는 현상이 나타나거든요. 이게 가을철에는 기온이 떨어지니까 아무래도 수증기가 가지고 있는 양이 적은데 밤새 많은 열이 빠져나가면 바로 포화가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봄과 가을은 일교차가 크고 맑은 날씨가 유지되면서 밤에는 열이 잘 빠져나가서 이렇게 안개가 자주 이어진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어제만 해도 낮기온이 20도를 웃돌면서 지금이 가을이 맞나? 이제 여름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옷을 얇게 입었는데.
[공항진]
요즘 너무 기온에 민감해서 여름 아니냐, 이러는데 사실은 가을은 가을이에요. 왜냐하면 평균기온이 가을 수준을 맞추고 있거든요. 다만 최근 기온이 높았어요. 평균보다 4~5도 정도 높았으니까 많이 높았어요. 그런데 문제는 오늘까지 높은 기온이 이어지다가 점차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거든요. 현재 서울 지방 8시 기온이 16.6도였는데, 16.6도면 평년보다 상당히 높은 기온인데 오늘 낮 최고 기온이 17도 예상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는 얘기죠. 기온이 거의 변화가 없다가 오후 들어 저녁 무렵에는 오히려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이 돼요. 그래서 출근길하고 퇴근길하고 기온의 차이가 심할 것으로 보이고요. 퇴근길에는 쌀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하면 내일부터 2~3일 정도는 초겨울 같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서울 지방의 경우를 보면 내일 영상 5도 정도 떨어지고요. 그다음에 모레는 4도, 그리고 목요일에는 2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여요. 2도까지 내려가면 바람이 불게 되면 체감온도가 영하로 떨어질 수 있거든요. 수요일 경기내륙이나 강원내륙, 양주나 아니면 대관령, 강원도 지방으로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이렇게 기온이 급격하게 갑자기 내려가기 때문에 한파특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렇게 급변하는 이유, 어떻게 봐야 됩니까?
[공항진]
계절이 늦게 시작하면서 추위가 늦게 찾아온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런 반면에 또 찬 공기가 밀려오는 속도는 예전과 똑같거든요. 그러니까 말하자면 기온의 변화가 심한 것이 어찌 보면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고 보실 수 있어요. 왜냐하면 지난해의 경우도 올해와 비슷했어요. 지난해에도 공교롭게도 한 11월 5일 정도까지는 기온이 상당히 높았다가 갑자기 팍 떨어져서 11월 7일 정도는 기온이 거의 영하권까지 내려갔거든요. 이런 현상, 그러니까 11월 초까지는 이렇게 기온이 높다가 11월 상순중반 이후에 기온이 떨어지는 현상들이 몇 년새 계속 보이는데 이런 현상들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요. 다만 이번 초겨울 추위는 그렇게 오래 이어지지는 않고.
[앵커]
언제까지 이어질 거라고 보세요?
[공항진]
한 금요일부터는 기온이 오를 것으로 예상이 돼요. 평년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이후에는 현재로서는 그렇게 급격한 기온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다만 지난주까지 이어졌던 아주 포근한 날씨보다는 기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게 보면 11월은 기상청이 전망하기로는 평년보다 기온이 조금 높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고 보고 있지만 기온의 변화는 심할 것으로 보여요. 그러니까 따뜻한 느낌을 줬다가 바로 또 초겨울 추위처럼 차가워졌다가 하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기온은 점차 내려가겠죠. 겨울로 가니까. 그러면서 11월이 지날 것으로 보이고요. 12월은 기상청의 전망으로 보면 평년과 비슷하거나 기온이 낮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라고 되어 있어서 조금 추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11월에 들어왔는데 초겨울 추위도 이 정도면 참을 수 있는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12월달에 찾아오는 추위는 좀 성격이 달라요. 그러니까 찬 공기가 밀려오면 일반적으로 12월에 우리나라의 최저기온, 서울 지방은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이 상당히 많거든요. 그러니까 최근 트렌드를 보면 12월, 1월, 2월 중에서 12월 기온이 낮아요. 그래서 첫 추위가 매섭게 오고, 그다음에 12월 초까지는 기온이 낮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남은 가을 날씨도 이렇게 기온 변화가 클 거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올해 첫눈은 언제 올까, 이것도 궁금하거든요.
[공항진]
첫눈 예보 제대로 못하면 큰일나잖아요. 그런데 첫눈 사실 전망이 어렵습니다. 기온이 떨어져도 눈이 내릴 수 있는 경계치가 있어요. 그래서 이 경계가 조금이라도 빗나가면 눈이 내리지 않고 비로 바뀌거든요. 다만 이런 건 있죠. 평년에 어느 정도 시간이 됐으면 눈이 왔다, 그러면 아무래도 그 정도 기대해 보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데. 표에도 나오고 있는데 서울지방이 11월 10일 정도에 첫눈이 왔다고 하잖아요. 11월 10일이면 다음 주인데. 그래서 올해는 아마 저것보다 늦을 가능성이 있는데 다만 초겨울 추위가 찾아올 때 구름이 좀 밀려오는 지역에서는 눈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은데. 눈은 사실 그런데 이런 건 있어요. 눈은 쌓여야지만 기록되고 날리면 첫눈으로 기록이 안 돼요. 그러니까 보통 사람들이 얘기할 때 어? 나 첫눈 오는 거 봤어. 이렇게 얘기하는데 사실 기록에 남지 않는 경우가 있죠. 그런데 올해는 아마 지금 평년보다는 조금은 늦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오히려 평년보다 비교를 했을 때 조금 늦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기상청에서는 아까도 말씀을 해 주셨지만 12월 초에도 매우 추울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하고 있거든요. 이번 겨울도 삼한사온이다, 이런 말도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공항진]
장기전망은 3개월 정도 되는 기간을 전망을 하는데, 전망이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는 잘 안 맞아서 그렇거든요. 신뢰도가 50%보다 조금 위에 있어요. 그래서 전망이라고 하는 얘기는 사실은 그만큼 어렵다고 보실 수 있죠. 왜냐하면 우리가 바로 앞의 날씨도 요즘 점점점점 맞히기가 어려운데 긴 것까지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다만 큰 추세를 보면 이럴 것이다라고 예상을 할 수가 있는데 현재까지는 12월달에는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좀 기온이 낮을 가능성이 있지만 1월에는 오히려 기온이 높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평년보다 오히려 따뜻해지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데. 사실은 워낙 날씨 변화가 심하다 보니까 매년 똑같은 날씨가 거의 없어요. 제가 잠깐 나오기 전에 조사를 해 봤는데 최근 5년 정도의 겨울 날씨가 똑같은 해가 없어요. 우선 아주 따뜻했던 겨울은 2019년에서 20년까지 있던 때가 아주 따뜻했고요. 이때는 1월까지는 따뜻했는데 오히려 2월이 추웠어요. 그다음 해만 해도 이제 추운 것 아니야 했더니 아주 고온현상이 있었고요. 이렇게 들쑥날쑥한 기온 경향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요.
그러니까 지난해가 이랬으니까 올해가 이럴 거다. 아니면 라니냐가 오니까 이렇다, 이렇게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나와 있는 상태는 12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고 그다음에 1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다. 그런데 조금 높다고 해서 따뜻한 날씨가 계속 이어지는 것은 아니고요. 중간중간에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추위가 있을 것으로 보여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기온이 널뛰는 날씨, 기온의 변화가 극심한 날씨, 이런 날씨가 겨울철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작년에 생각해 보면 여름이 굉장히 길었던 것으로 기억하거든요. 그런데 이번 여름도 유난히 여름이 길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그러니까 기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해석을 할 수 있는데 기상청에서는 지금 이 현상을 어떻게 보고 있고, 앞으로의 대책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공항진]
좀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지구 기후가 예전의 기후가 아니죠. 지금 바뀌어서 어찌 보면 뉴노멀이라고 해서 새로운 평균 시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특히 2020년 이후에 날씨 변화가 심해졌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를 내다보는 게 점점 어려워졌는데. 분명한 것은 현재 우리가 지구촌에서 내뿜고 있는 온실가스가 줄지 않고 있어요. 그래서 이것으로 인해서 앞으로 계속 따뜻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전망이 되면 사과 산지가 올라간다든지 아니면 남쪽에 있던 고기들이 동해에서 나타난다든지 이런 변화들이 나타나지 않습니까? 그래서 기상청은 기후변화 상황지도라는 걸 만들었어요. 기상청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볼 수 있는데요. 2100년까지 기후가 어떻게 변화를 할지 동네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네별로 확인해서 기온은 어떻게 되고, 강수량은 어떻게 변하고. 이런 변화를 찾아볼 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예상 시나리오별로 이런 것들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제는 더워지니까 그만큼 대응할 수 있는 시대가 돼야 된다. 대응하려면 그렇게 나타나는 지도를 보시고 자기 동네가 어떻게 변할지 찾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날씨가 계속 바뀌기 때문에 앞으로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과 함께 날씨 전망까지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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