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과 함께 입에서 거품 토하며 쓰러져
경찰 조사 결과, 손가락서 화상 자국 발견돼
지난 1일 말레이시아 북부 페낭주에서 고속버스를 탄 18세 소년이 숨졌다. 이 소년은 휴대전화를 충전하다가 감전된 것으로 현지 경찰은 추정했다. 사진은 사고가 난 고속버스. [사진출처=프리말레이시아투데이(FM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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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경찰서장 아누아르 압둘 라흐만은 "예비 조사 결과 그의 왼손 손가락에서 화상 자국이 발견됐다"면서 "충전 케이블 끝이 녹아내리고 휴대전화도 과열된 점을 근거로 그가 휴대전화를 충전하던 중 감전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휴대전화를 충전하던 중 감전사 당하는 경우는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6세 이탈리아 소녀가 욕조에서 휴대전화를 충전하다가 감전사 당한 바 있다. 사고 당시 이 소녀는 스마트폰을 충전하며 친구와 전화 통화를 하는 중이었다. 그러다 순간적으로 스마트폰을 물에 빠트렸고, 이는 그가 몸을 담그고 있던 욕조에 치명적인 전류를 흐르게 했다. 이외에도 지난 2019년에는 태국의 20대 남성이 휴대전화를 충전하면서 게임을 하다가 감전사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감전 사고를 당하지 않으려면 습기가 있는 상태에서의 전자제품 사용을 주의해야 한다. 감전·화재 사고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주변은 물기가 많거나 습도가 높은 곳에서는 콘센트, 멀티탭에 전원플러그를 꽂을 때 더욱 주의해야 한다. 전원플러그·콘센트에 물이 닿지 않도록 하는 건 물론이며, 젖은 손으로 만지는 것 또한 금물이다. 물이 튀었다면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 건조된 상태에서 사용해야 한다. 전선 껍질이 벗겨졌는지도 수시로 확인하는 게 좋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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