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달 17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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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총선 거하게 말아먹고 여기저기에 핑계 대고 총구를 돌려본들 유세뽕 맞아서 다 말아먹은 칠천량의 기억은 안 지워진다”고 직격했다.
이 의원은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원래 의심병에 걸려서 사람 내치고 견제하는 선조도 욕먹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칠천량 해전에서 다 말아먹은 원균이 선조 욕하면서 면피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는 국민의힘이 참패한 지난 총선을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의 최악의 패배로 꼽히는 ‘칠천량 해전’에 빗댄 것이다. 또 한 대표는 원균에, 윤석열 대통령은 선조에 각각 빗대면서 이날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 등 국정 전반에 대한 쇄신을 요구한 것을 비판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敗軍之將不語兵(패군지장불어병·싸움에 진 장수는 병법을 말하지 않음)”이라며 “법무부 장관 시절에는 도이치모터스 수사에 대해서 입도 뻥긋 안 하다가 요즘 유체이탈로 신기한 이야기하던데 목련이 피면 어쩐다했던 이야기, 3자 특검 이야기나 잘 챙기시라”고 꼬집었다.
이어 “자꾸 정치하면서 공수표 남발해서 위기모면하고 식언하는 공짜 좋아하는 모습을 반복하면 불행한 일이 생길 것”이라며 “어떤 소수여당의 패전지장은 김건희 특검에 찬성하는지나 입장 밝히시고 표결 때까지 사람 모으는지나 보자”고 적었다.
그러면서 “저와 개혁신당은 찬성. 그러면 남은 건 네 역할, 최소한의 책임감이다”라며 “그런데 김 여사가 장관 인사에까지 개입했다는 주장에 찬동하시면 핵심 장관인 법무부 장관 인사에도 개입하지 않았을 이유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 의원은 “그게 패전지장의 태생적 모순”이라며 “현재는 원균, 잘 되어봐야 마르쿠스 브루투스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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