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개혁교회의 중요한 신조
교단 차원의 공적 번역 작업 의미
7년 동안의 번역 작업…다수의 신학자‧목회자 참여
"체계적인 교리로 신앙의 표준 제시"
교단 차원의 공적 번역 작업 의미
7년 동안의 번역 작업…다수의 신학자‧목회자 참여
"체계적인 교리로 신앙의 표준 제시"
[앵커]
신앙고백과 대요리, 소요리 문답 등으로 구성된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는 장로교회 신앙의 핵심 문서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총회가 최근 7년 간의 번역 작업을 마치고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 개정 번역판을 출간했습니다.
예장 합신총회에서 개인이 아닌 교단 차원에서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를 번역해 출간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예장합신총회가 개혁주의 교회의 신앙 표준으로 여겨지는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 개역 개정판을 발간했습니다.
지난 2017년 종개개혁 500주년을 맞아 제102회 총회에서 개정 번역판 발간을 결의한 지 7년만의 결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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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7년 발표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벨직 신앙고백서,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도르트 신조 등과 함께 개혁교회의 중요한 신조로 여겨지며, 한국교회에서도 장로교회 표준문서로 통용돼 오고 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는 '신앙고백서'와 '대요리문답', '소요리문답'에 더해 '교회 정치'와 '예배 모범'으로 구성됐습니다.
박병선 총회장은 "한 단어, 한 문장마다 신학적으로 바르게 표현하기 위해 치열하게 토론하고 연구했다"며 "이번 개정 번역판이 한국 장로교회를 신앙원리에 따라 바르게 세우는 도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박병선 총회장 /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총회]
"앞으로 이 번역서가 우리 교단 안에, 그리고 한국교계 가운데 잘 퍼져서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바른 신학, 바른교회, 바른 생활 이념의 꽃을 피우고 열매로 나타나는 그런 역사가 (이뤄지길 바랍니다.)"
이번 개정번역판 출간은 개인이 번역했던 기존 번역본과 달리 교단차원의 공적 번역 작업을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번역 작업엔 조직신학과 역사신학, 성서학 전공 신학자와 교수, 목회자, 출판 전문가 등이 폭넓게 참여했습니다.
영어 원문 뿐만 아니라 라틴어, 독일어, 불어, 현대 영어 등 다양한 번역본을 비교 분석하며 보다 정밀한 번역에 힘썼고, 잘못 알려진 성경 각주 등도 바로잡았습니다.
또,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인들이 읽기 쉽게 번역했습니다.
[임형택 위원장 /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총회 신학위원회]
"다양한 학자들이 조직신학, 구약, 신약, 교회사 학자들이 함께 검증하고 고증해서 번역했다는 점에서 더 신빙성이 있다고 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고, 예수님의 '승귀'와 '비하'의 신분이라고 하는 중요한 교리가 있잖아요. 그에 대해서도 예수님의 '낮아지심', '높아지심'이라고 번역함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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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신총회는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는 당시 세속 권력의 압박과 교회 내외의 반대 아래서도 오직 성경 진리에 따라 우리 신앙의 표준이 무엇인가, 성경이 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체계적인 교리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요리 문답 형식으로 작성된 것은 당시 글을 모르는 이들과 어린 자녀들을 위한 것이었다"며 "교리가 어렵고 딱딱하단 편견에서 벗어나 목회자 뿐만 아니라 모든 성도들이 친숙하게 가까이 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임형택 위원장 /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총회 신학위원회]
"'교리는 분별력이다'라고 생각해요. 교리 체계가 되지 않으면 성경을 이해하거나 누가 이단 사설을 펼치더라도 거기에 대한 분별력이 없습니다. 특히 요리 문답 형식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반드시 어려운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합신총회는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주관적으로 성경을 읽고 적용하기 때문에 많은 신앙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가 유익한 원리와 지침으로 다시금 활용되길 기대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 [영상편집 김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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