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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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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대선 D-1 ·엔비디아 다우지수 편입…혼조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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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미국 대선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회의가 잇따라 열리는 '빅 위크'의 첫 거래일을 혼조세로 출발했다.

인공지능(AI)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구성종목으로 채택된 소식은 '대기 모드'를 굳힌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13.44포인트(0.27%) 내린 41.938.75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16포인트(0.14%) 오른 5,736.9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3.64포인트(0.13%) 상승한 18,263.56을 각각 나타냈다.

3대 지수는 전 거래일인 지난 1일 일제히 상승 마감한 바 있다. 급격히 둔화된 10월 고용지표가 충격을 안겼으나 시장은 '깜짝 선물' 수준을 보인 아마존 실적을 발판 삼아 11월 첫 거래일을 반등세로 장식했었다.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이날, 비중 있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주요 기업들의 동향과 개별 실적을 살피며 대기하는 양상을 보였다.

전 거래일 마감 후 다우지수 편입이 결정된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1%대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엔비디아는 한때 칩 제조분야의 절대 강자였던 인텔을 대신해 오는 8일부터 다우지수 구성종목에 합류한다.

1999년 반도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다우지수에 포함됐던 전통의 반도체 기업 인텔은 후발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려 25년 만에 퇴출되는 오명을 썼다.

인텔 주가는 3%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 외에 150여년 역사의 페인트 전문 제조업체 셔윈 윌리엄스도 화학기업 다우를 대체할 새로운 블루칩 클럽 멤버로 채택됐다. 다우는 2019년 모기업 다우듀폰을 대신해 다우지수 구성종목에 이름을 올렸었다.

셔윈 윌리엄스 주가는 4%대 오른 반면 다우 주가는 2%대 밀렸다.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슈마컴) 주가는 4거래일만에 반등, 5%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부터 AI 최대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승승장구한 슈마컴은 지난 8월 이후 잇단 악재에 시달리며 주가가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4년래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상태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 7' 가운데 엔비디아만 상승세, 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미국 대선은 참·거짓을 구분하기 힘든 대량 정보 속에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루 뒤 투표가 모두 종료되고도 지난 2020 대선 때 같은 개표 지연 사태가 다시 발생할 경우, 미국 증시와 국채시장 모두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의 주류 언론들은 선거일이 오기도 전부터 "선거 당일 밤에 최종 승자가 확정·발표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반복하고 있다.

경제매체 CNBC는 "어느 정당이 의회를 장악하는지에 따라 시장이 더 크게 흔들릴 수 있다"며 "지금처럼 민주·공화 양당이 상·하원을 각각 나눠 차지하면 시장은 현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으나 한 정당이 백악관부터 의회 상·하원까지를 모두 휩쓴다면 정부 지출 계획에 변화가 생기고 세제 개편이 이뤄지면서 시장도 어느 방향으로든 달라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 전략가 마이클 제자스는 "미국 선거는 엄청나게 중요하나, 그 과정은 엄청나게 시끄러울 것 같다"며 "적절한 인내심과 계획을 갖고 소음을 헤쳐 나가야 길을 잃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아울러 오는 6일과 7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1월 회의에서 연준 인사들이 금리 관련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개장 후 1시간여 지난 현재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1월에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96.2%, 빅컷(50bp 인하) 확률 3.8%로 반영됐다. 전거래일에 1.1%였던 동결 가능성이 사라지고 빅컷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내밀었다.

유럽증시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FTSE지수는 0.35% 상승했으나 독일 DAX지수는 0.24%,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07% 각각 밀렸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04% 오른 배럴당 70.91달러, 글로벌 벤치마크 내년 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94% 높은 배럴당 74.52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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