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ㆍ아마존ㆍMS 클라우드 매출
3분기 최대 35% 늘어 성장 견인
국내시장도 기대…삼성SDS 35%↑
"좁은 내수시장 극복" 과제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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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은 돈이 된다."(구글 2024년 3분기 IR, 아나트 아슈케나지 최고재무책임자)
‘AI 거품론’이 무색해졌다. 글로벌 빅테크들은 클라우드를 통해 AI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국내 빅테크로 대변되는 네이버와 카카오 역시 클라우드를 통해 수익을 올려가는 중이다. 그동안 AI 시장을 이끌었던 하드웨어에서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흐름이 넘어가면서 클라우드 사업을 영위하는 IT 기업들의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4일 IT 업계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올해 3분기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가량 급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1%, 33.6% 늘어났다. 기업들의 AI 전환에 대한 수요와 함께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구글의 실적을 견인한 것이다.
아마존의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50% 증가하고 매출은 19% 늘어났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해 3분기에 퍼블릭 클라우드인 ‘MS 애저’와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가 전년 동기 대비 33% 확대됐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SDS의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클라우드 사업은 AI와 고성능 컴퓨팅 수요 확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3% 증가했다. 아직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네카오의 클라우드 매출은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3분기 역시 성장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
네이버의 올해 1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11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성장했다. 2분기 매출은 12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늘어났다.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과 네이버웍스, 라인웍스 등 솔루션의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사업을 수익성이 높은 클라우드 위주로 재편하면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어난 1808억 원, 영업손실은 전년보다 9.4% 줄인 1273억 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AI의 흐름이 현재의 하드웨어 중심에서 향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옮겨가면서 네카오가 AI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국내 IT 업계 한 관계자는 “생성형 AI를 개발하고 이에 기반한 AI 서비스를 출시할 때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데 있어 클라우드가 용이하기 때문에 AI 시대에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며 “국내 기업들이 보안 등의 이슈로 빅테크 서비스 사용에 장벽이 있는 만큼 이를 공략해 기업 고객을 늘려가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네카오의 무대가 작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글로벌 빅테크가 주도하는 규모의 경제 산업 클라우드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네카오가 격차를 좁히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글로벌 빅테크와 네카오는 모두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기술 개발 등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지만 네카오의 기업 간 거래(B2B) 고객은 내수시장에 한정돼 있어 투자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이에 보안 유출이 적고 우리나라 기업 문화에 최적화된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투데이/임유진 기자 (newjea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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